이 "4년 중임제 내년 지선때 개헌"
김 "차기 정부 과도정부 임기단축"
개헌 약속 위해 문서로 확약 주장
울산 선대위 세몰이 속 지지선언
'경청유세'에 나선 민주당 울선선대위 운동원이 시민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민주당 울산선대위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울산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개별 유세전이 펼쳐진 가운데 양 진영간 개헌 화두가 대선 중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3,4,5면
양대 진영은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이번주를 선거 판세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보고 개헌 이슈를 매개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는 이들 후보들에 대한 각 사회단체들의 지지선언 등이 예고, 지역 선거열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개헌에 대한 포문은 이재명 후보가 먼저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를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개헌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책임은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며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개헌 입장이 나오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같은날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4년 중임제 도입 및 불소추특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즉각 개헌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총선 주기와 대통령 선거를 일치시키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시켜 과감한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안한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스스로 3년으로 단축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앞서 '대통령 4년 연임제'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표한 이 후보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도 "'연임제'라는 표현 속에 장기 집권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에서도 대선 후보 진영간 세대결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이선호 상임선대위원장)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선대위원장단부터 지방의원들까지 참여하는 '경청유세' 방식의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대규모 집중 유세는 지양하고 율동 퍼포먼스 대신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선거운동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이선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정치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말보다 귀가 먼저 열려야 진짜 선거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선대위는 경청수첩으로 수집된 2,300여 건의 시민 제안 가운데 생활민원은 즉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나머지는 향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오상택 정책전략기획단장은 이날 선거전략 브리핑을 통해 최근 공표되는 부·울·경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과 중앙선대위의 '경청과 통합'이라는 선거운동 기조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드는 이번주를 선거 판세를 결정할 변곡점으로 보고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군 공약 등을 발표하는 등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울산선거대책위원회가 거리유세를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힘 울산선대위 제공
국민의힘 울산선거대책위원회도 주말동안 지역구별로 조직적인 거리유세를 진행했다. 태화강변, 울주 남창장, 대왕암공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김문수 후보의 공약을 알리고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현장 중심의 유세를 전개했다.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와 울산축협 한우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구와 남구 지역에서는 선거대책본부가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총괄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역의 현안과 시민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담아낼 수 있도록 유세 전 과정에서 '소통'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시민의 실질적인 삶에 변화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 첫째날인 19일에는 양대 진영의 지지선언이 예고돼 있는 등 양대 진영의 세 과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전 들어 가장 뜨거운 일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아·백주희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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