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그룹 과천사옥. 아이티센글로벌 제공
아이티센글로벌이 시스템통합(SI) 위주 IT서비스 사업자에서 웹3 전문 사업자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다. 웹3 관련 국내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면서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36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 당기순이익 262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80%, 772%, 1400%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IT서비스 사업의 수익성 강화뿐 아니라 웹3 중심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
18일 이 회사에 따르면 성장세의 핵심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STO) 사업이 있다. 특히 2018년 인수한 한국금거래소쓰리엠 기반의 디지털 금 투자 플랫폼 '센골드'와 개인 간 실물 거래 플랫폼 '금방금방'의 고성장이 눈에 띈다. 센골드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거래액 1조원, 회원 수 118만명 규모의 RWA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금방금방은 1분기 기준 회원 수 17만명을 돌파했고 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보다 202% 늘었다.
2022년 설립한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크레더를 통해서는 블록체인 기반 RWA 플랫폼 '골드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금을 담보로 한 디파이(DeFi) 서비스, 토큰발행(GPC), 체인 간 스왑 기능 등 다양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레더는 최근 아발란체 생태계에도 합류하며 글로벌 RWA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일본에서도 웹3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토큰증권협회(JSTA)에 합류했고 일본 최대 디지털화폐 발행사 JPYC와 스테이블코인 공동연구 협약(MOU)도 맺었다. 미쓰이물산 산하 디지털자산 플랫폼 기업들과 함께 '지팡구(ZPG)코인' 글로벌 확장에도 협력하고 있다. 또 디지털자산공동창작(DCC) 컨소시엄에 참여해 일본 웹3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주요 블록체인 커스터디 기업 '긴코'와 RWA 사업 확장 MOU도 체결했다.
나아가 아이티센글로벌은 산업계와 함께 디지털자산 정책 설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에 위원사로 합류했다. 관련업계의 숙원인 이른바 '토큰증권법' 제정을 비롯해 디지털자산산업의 제도화 논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기술기업으로서 규제와 혁신 간 균형을 위해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티센그룹 차원에선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한 '한국소호뱅크'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금융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웹3를 비롯한 IT역량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자산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코딩 자동화 도구 '인텔리센코드'를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AI) 분야도 웹3와 함께 주력하면서 혁신을 위한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티센그룹은 지난해 과천사옥으로 통합 이전한 뒤 '원 아이티센' 전략을 내세우며 계열사 간 시너지에 힘쓰고 있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AI인프라 구축을, 아이티센엔텍은 AI프로젝트 수행을, 인포유앤컴퍼니는 AI·데이터 연계 솔루션을 맡는 등 협업을 통해 AI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그룹 내 AI역량을 웹3사업에 결합·활용해 서비스 고도화와 맞춤형 기능을 지원하며 차세대 디지털금융 서비스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 겸 아이티센글로벌 대표는 "수익성 위주로 개편한 IT서비스 사업부문의 성장과 웹3 사업부문의 호조에 따라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웹3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IT서비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올해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더욱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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