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방문해 韓 AI 인프라 확대 협력 방안 논의
과기정통부 유상임(왼쪽부터) 장관, 박윤규 NIPA 원장이 엔비디아 제이 퓨리 EVP, 칼리스타 레드몬드 VP와 원활한 GPU 확보를 위한 MOU를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린 파커(왼쪽) 백악관 OSTP 부실장과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공동 R&D 관련 현안 협의를 위해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상임 장관이 미국 통신 당국과 통신사 해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워싱턴DC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연방통신위원회(FCC), 국립과학재단(NSF), 엔비디아 등과 한미 과학기술·정보통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026년 연구개발(R&D) 효율화 예산안 발표, 에너지부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 포함, 한국 AI분야 추경 예산안 통과 등에 대응해 한미 과학기술 공동연구 및 AI 인프라 확대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행보다.
먼저 유 장관은 브랜던 카 FCC 위원장과 14일 면담했다. 양측은 한국 SK텔레콤 사고와 미국 솔트타이푼 사고 등 통신분야를 겨냥한 사이버침해 대응방향과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국 'IoT 보안인증제도'와 FCC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에 대해 양국 IoT기업들의 중복 인증 부담을 줄일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15일에는 린 파커 미 백악관 OSTP 부실장을 만났다. 유 장관은 미국과의 R&D 협력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 변화에도 한미 간 차질 없는 과학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OSTP 측은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투자 우선순위(AI·양자·바이오·IT·원자력·기술사업화)를 공유하고 R&D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 등 상황으로 연구보안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미국 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발표된 연구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와 그 이행 강화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양측은 현재 연구보안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유 장관은 OSTP와의 면담에 앞서 NSF의 레베카 카이저 기획조정실장 대리와 제시카 로빈 국제과학기술실장 대리를 만나 한미 공동연구와 연구보안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연구소인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FNAL)의 김영기 소장과 화상면담을 갖고 대형연구시설을 활용한 입자물리학 등 기초과학분야 연구협력 중요성·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 장은은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총괄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몬드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과 만나 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내 원활한 첨단 엔비디아 GPU 확보 등 AI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밖에도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AI 인재 유치를 위해 국내 AI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자 실리콘밸리에 근무하는 AI분야 연구·산업계 재미 한인 과학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측과 차질 없는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고,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한미 R&D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와의 GPU 협력 모색에 착수한 바, 국내 AI 연구환경이 대폭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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