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린 파커 OSTP 부실장. 2025.05.18./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4~17일 미국을 방문해 한미 과학기술·정보통신 현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FCC(미국 연방통신위원회), OSTP(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NSF(국립과학재단) 및 엔비디아와 면담을 진행했다.
1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14일 브랜던 카 FCC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통신 해킹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사고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또 한국의 IoT(사물인터넷) 보안인증 제도와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IoT 보안 기준 공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의 6G 개발 및 표준 활동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유 장관은 미국 측 해저 통신 케이블 보안 강화 방향을 청취하고 한국의 통신사들도 해저 케이블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만큼 해저 케이블 보안에 대해 지속해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협의했다.
지난 15일에는 린 파커 OSTP 부실장을 만나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차질 없는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OSTP 측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투자 우선순위(AI, 양자, 바이오, IT, 원자력, 기술사업화)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R&D(연구개발)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브랜던 카 FCC 위원장. 2025.05.18./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국 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발표한 연구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를 기반으로 이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기술 분야별로 심도 있는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제12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같은 날 유 장관은 레베카 카이저 NSF 기획조정실장과 제시카 로빈 국제과학기술실장을 만나 한미 공동연구와 연구보안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김영기 PNAL(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 소장과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유 장관은 엔비디아의 초대로 미국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총괄 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몬드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과 AI 인프라 역량 확충 및 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엔비디아와 첨단 GPU 확보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측과 차질 없는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한미 R&D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와 GPU 협력 모색에 착수한 만큼 국내 AI 연구 환경이 대폭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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