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료사진. 2025.05.18. /사진=추상철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신뢰 위원회'를 출범했다.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향후 SKT의 고객 신뢰 활동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SKT는 위원회의 합리적인 권고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지난 16일 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가 위원으로 합류했다.
격주로 열리는 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SKT가 마련한 고객 신뢰 향상 방안을 검증한다. 또 활동 내용과 경과를 외부와 투명하게 소통하는 역할도 맡는다. SKT는 위원회의 자문 의견이나 이에 따른 조치 및 성과 등을 뉴스룸에 신규 채널을 만들어 공개할 계획이다.
SKT는 위원회를 2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해 여러 조치를 내놓았지만 의도와 달리 고객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등 고객과의 소통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 고객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SKT는 위원회를 보조하기 위해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자문한 조치들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SKT는 지난 12일 회사 내에 '고객가치혁신 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TF에서 마련한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방안을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자료사진. 2025.05.18. /사진=(김포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SKT는 19일부터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먼저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개 지역 300여곳을 찾는다. SKT 및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어 6월 말부터 연말까지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유심 고체 및 재설정 방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3분기부터는 '찾아가는 안심 서비스'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취약계층을 방문해 스마트폰 활용 및 모바일 안심 서비스에 대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SKT는 전날(17일)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이 2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SKT는 전날 유심 87만5000개를 확보하는 등 유심 재고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SKT는 다음 주말까지 1차 유심 교체 또는 유심 재설정 안내를 마친 뒤 찾아오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2차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된 추가 악성코드 발견 관련해서는 곧 정부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SKT는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다크웹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경찰청 등 수사기관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SKT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 유출은 없다고 강조했다.
SKT 관계자는 "초기 대응 측면에서 고객에 불편과 불만, 불안을 많이 드렸다"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고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고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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