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IT메가비전 2025가 'AX시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열리는 미래 비즈니스를 주제로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에이전틱 AI, 새로운 AI혁명의 시작'을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산업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의 전환이 서비스·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AI가 단순 보조도구가 아닌 스스로 추론·실행하는 파트너로서 업무 생산성 혁신에 일조하면서 통신과 제조, 바이오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6일 열린 'IT 메가비전·IITP 테크앤퓨처 인사이트 콘서트 2025'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추론 AI인 '엑사원 딥'을 소개했다.
배 원장은 “거대언어모델(LLM) 시대를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가 열렸다”며 “에이전틱 AI는 제조와 법률 분석, 바이오, 신약 개발 등 산업별 특화 모델로 진화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인류의 패러다임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도 올해 상반기 하이버클로바X 추론 모델 공개를 앞뒀다. 해당 모델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검색 도구를 적절히 사용해 완결성 있는 정보를 수집, 제공한다. 비디오·음성인식 역량도 고도화된다.
하이퍼클로바X 추론모델은 사실성을 측정하는 대표 벤치마크인 심플 QA 영어버전에서 오픈AI의 추론형 AI인 GPT-4o-서치-프리뷰 모델(90.0)보다 높은 90.1을 기록했다.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추론 모델 개발 및 경량 모델인 시드를 오픈소스로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통신분야에 특화된 텔코LLM으로 상담 업무 효율 20%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 에릭 데이비스 SKT AI 기술협력본부장은 “향후 마케팅과 사내업무, 기업용(B2B) 엔터프라이즈 분야까지 텔코LLM 유스케이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이전틱 AI 진화에 따라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생산성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피지컬 AI의 핵심은 인간의 노동력을 로봇 하드웨어와 로봇 지능으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국가가 우리나라인 만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로브로스는 '가시권에 접어든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강화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휴머노이드 보행 기술과 모방학습을 이용한 조작 기술을 소개했다.
정혜동 IITP 인공지능 PM은 AI 연구개발(R&D) 중장기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AI 기술 발전은 ANI(좁은 인공지능)에서 AGI(범용 인공지능), 나아가 ASI(초지능)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AGI, 인간인지 기반 AI,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등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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