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앱 내 피노어트 서비스를 통해 식사와 운동 등 다양한 건강 기록을 간편하게 기록하고 한 눈에 확인해볼 수 있다. 파스타 앱 캡처.
파스타 앱에 접속하면 이용자는 체중관리 목적을 선택할 수있다. 파스타 앱 캡처.
AI 챗봇 이용 모습. 파스타 앱 캡처.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다이어트, 인공지능(AI)이 도와주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까. 최근 식습관 점검부터 운동 루틴 설계, 체형 변화 예측 등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코칭하는 AI가 다이어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최근 AI 기반 혈당관리 앱 '파스타'에서 선보인 체중 관리 서비스 '피노어트'는 이용자의 생활 습관과 성향을 반영한 디지털 피노타입(겉으로 드러나는 여러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다이어트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앱 접속 후 메인 화면에서 '체중 관리 카드 만들기'를 클릭하면 체중관리 목적을 선택할 수 있다. 이용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만들기 △원하는 옷 핏 만들기 △뱃살 빼기 △웨딩 준비하기 총 4가지 중 1개를 고를 수 있다.
체중관리 목적을 선택 후 간단한 설문조사를 거친다. 질문은 이용자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운동량 등에 대한 것들이다.
먼저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배가 고프지 않지만 심심해서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 등을 물어본다. 다음으로는 평소 가벼운 운동만 하는지,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지 등 활동량을 조사한다. 이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물어본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개인의 디지털 피노타입을 보여준다. 디지털 피노타입은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20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앞만 보는 폭주기관차', '겉바속촉 크루아상' 등 흥미로운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자는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라는 디지털 피노타입 카드를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감정 인식이 식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라'는 조언을 얻었다.
더 나아가 AI 챗봇 기능을 통해 다양한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터들이 많이 하는 질문인 '군것질 줄이는 방법'에 대해 묻자 AI 챗봇은 "단순히 군것질을 끊는 것보다 왜 군것질을 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것질을 하더라도 건강한 간식을 먹으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과일, 견과류, 요구르트, 채소 스틱 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디지털 피노타입에 맞는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AI 챗봇에게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해줘'라고 하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타입은 무리한 운동 계획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포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가볍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강도는 물론 성향에 맞는 지속 가능한 루틴까지 제안했다.
이외에도 이용자의 현재 몸무게와 목표 체중을 바탕으로 권장 칼로리를 제시하고 운동과 식사 메뉴 등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체형 예측 베타 서비스를 통해 현재 체형과 목표 체형을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다이어트 후 체형 변화까지 살펴볼 수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에 이어 체중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면서 파스타 앱을 필수 종합 건강 관리 솔루션으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데이터 플랫폼 사업까지 나서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3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22년 설립 이후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사업 다각화 등으로 내년 말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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