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구성도. [자료=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삼성SDS가 공공 부문 인공지능 전환(AX) 핵심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올해 초 공공 부문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삼성SDS는 최근 주요 사업을 수주하면서 사업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컨소시엄(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세림티에스지, 투이컨설팅)은 공무원이 사용할 정부전용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구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범부처 공무원이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올해 1차 사업비는 90억원 규모로 크지 않다. 그러나 70만 공무원이 사용하는 AI 플랫폼 표준을 확보하고, 향후 발주되는 추가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연합 간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에서는 2·3차년도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전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까지 확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사업비가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종합평점 99.9906점으로 LG CNS 컨소시엄(98.5점)과 KT 컨소시엄(96.6907점)을 앞섰다.
가격점수는 2위를 기록했지만, 기술점수에서 크게 앞섰다. 삼성SDS의 기술점수는 84.891점으로, LG CNS 컨소시엄(83.4902점), KT 컨소시엄(83.238점)보다 각각 약 1.4점, 1.6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연계 시스템 수주, 민간 AI 모델 구성 등에서 강점을 가졌다. 앞서 지난 달 30일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의 연계 시스템인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 X' 등 민간 AI 모델을 구성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AI 기술력을 집중 검토하는 전문평가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연계 시스템 밑 타 플랫폼 연계 목표 이미지. 초거대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DPG 허브 등을 연계한다. [자료=NIA]
이 사업 외에도 삼성SDS는 지난 2월 '국회 빅데이터플랫폼(AI 국회) 구축 1단계 사업'도 수주했다. 우리나라 국회를 'AI 국회'로 전환, 입법·의정 활동 지원 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골자다. 사업 규모는 117억이지만, 위 사업과 마찬가지로 경쟁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삼성SDS는 앞으로도 공공 부문 클라우드·AI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펼 방침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달 컨퍼런스콜에서 “공공 부문은 대기업 참여 제한이 완화돼 민간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중심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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