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원, 대통령 직접 갈등조정, 이전 지역 보상
'광주시 인공지능 중심도시·AI 집적화' 구상도 밝혀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이 유세를 지켜보며 파란 풍선과 봉지를 흔들고 있다. 2025.05.17. xconfind@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광주를 방문해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4월 호남공약 발표 때 구체성이 떨어졌던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국가 지원, 대통령 직접 갈등 조정, 이전 지역 충분한 보상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광주를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지원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GPU(첨단그래픽처리장치)를 앞으로 5만개를 사, 광주에 최대로 배치하겠다고 했더니 2000장 이상은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불가능하다면 수용이 가능하도록 키우면 된다"고 광주의 AI 집적화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와 전남의 최대 난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추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 때문에 머리 아프시죠?"라고 운을 뗀 뒤 "저희가 대구공항과 광주공항도 기부대 양여 방식 외에 정부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었다"며 "근거법을 만들었는데 진짜로 지원해 옮겨야 될 거 아닙니까"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 부지 개발과 전남 무안군 이전 부지 지원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 자리(광주공항)가 땅이 좋은 모양인데, 거기다가 아파트, 상가만 왕창 지으면 안된다. 기업, 연구시설, 교육시설 등 광주시민이 먹고 살 수 있는 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 부지인 무안군에 대해서는 "무안군수님이 반대를 하신 모양인데, 제가 얼마 전에 와서 보니 무안군이 군사공항 절대 못 온다고 광주MBC에 광고하고 있어 하지 말라고 했다"며 "다행히도 제 말을 들어준 거 같다. 요새 그 광고 안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무안군수 입장도 이해한다. 피해를 줄이고 동네주민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무안군수한테 이야기 했다. 실제 피해자들에게 충분하게 보상하고, 이정도면 됐어. 이렇게 생각할 만큼 합리적으로 지원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대화하고 방법을 찾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신속하게 옮겨야 한다"며 "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면 제가 직접 관리해 정리를 깔끔하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4일 호남권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은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며, 이전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광주시가 사업 주체인 기부대 양여 방식이 아닌 국가 주도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 후보의 공약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시와 전남도, 이전 지역인 무안군 3자의 입장 차이가 커 공전하고 있다.
공항 이전 문제는 2013년 4월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후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12년 동안 최대 지역갈등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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