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유태오가 할리우드 스파이 영화에 도전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외신 버라이어티는 유태오가 신작 'Stratagem'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밀레니엄' 시리즈의 누미 라파스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Stratagem'은 소설가 겸 영화감독인 마이클 이도프가 연출을 맡는다. 그리고 그의 아내인 릴리 이도프가 함께 각본에 참여했다. 이 부부는 유태오의 출연작 '레토'의 각본을 맡았던 각별한 인연이 있다.
'레토'에서 유태오는 러시아 록가수로 활동한 실존 인물 빅토르 최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3주 만에 러시아어를 익혀 연기했다는 그는 '레토'에서의 활약으로 제71회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기도 했다.
'Stratagem'에서 유태오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누미 라파스는 영화 '밀레니엄' 시리즈(2012), '프로메테우스'(2012), '월요일이 사라졌다'(2018) 등에서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다.
'Stratagem'은 스파이 액션물로 CIA 요원 스텔라 터너(누미 라파스 분)와 그의 표적이 된 수수께끼의 기술 전문가 다니엘 심(유태오 분)의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유태오는 비밀을 가진 인물을 맡아 누미 라파스와 심리전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이도프 감독은 "술집에서 추파를 던지던 두 캐릭터는 라이벌이 되고, 인질 상황과 구출 등 복잡한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러다 이들의 관계는 로맨스로 발전한다"라고 'Stratagem'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누미 라파스와 유태오는 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고의 배우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유태오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2023)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쳐 영화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의 일이었다.
이 밖에도 유태오는 2024년 미국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 10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당시 명단에는 BTS 정국, 이정재, 손흥민 미야자키 하야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런 활약 덕분에 지난해 유태오는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으로 초청됐다. 뒤 이어 액션 스릴러 영화 '카로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유태오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서게 될까. 그의 행보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밀레니엄 :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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