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도권·충청권 유세 '집중'
폭우에도 우산 없이 지지 호소
경기지사 성과 부각…李 겨냥 작심 비판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성남·수원·화성·천안·세종=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레이스 첫 주 마지막 평일인 16일 수도권과 충청권을 누비며 중도층 표심 확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수원과 세종, 청주, 대전 등 10시간 동안 8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판교역 출근길 인사 이후 수원 지동시장으로 이동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32·33대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시장 상인들과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일궈낸 주요 성과들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광역급행철도(GTX),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조성 등을 언급했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발언에 "김문수" "대통령"을 연신 외쳤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며 작심 발언들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을 언급하며 "어떤 정당의 어떤 후보는 자기가 장가가서 애도 다 있는데, '나 총각이오' 이래서 여배우를 농락하고, 그 여배우가 계속 들고 일어나는 거 알죠"라면서 "저는 장가가고 한 번도 총각이라 말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급기야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제가) 경기도지사 8년 하는 동안에 제 아내가 법카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냐"며 "(저는) 여러분을 겸손하게, 깨끗하게 섬기는 경기도지사가 되고자 했다. 그것이 우리 경기도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 행정타운을 추진한 사실을 밝히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비교했다. 그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곳인데 단 한 사람도 구속된 사람이 없다"며 "광교 신도시 개발하고 공무원 중 문제 생겨서 수사받았다는 사람 들어봤나. 제 주변 측근 중에 갑자기 의문사했다고 봤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그 사람은 주변에서 6명이나 의문사했다. 수사받다 갑자기 죽어버렸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6일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에서 국회 이전 관련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 청주 청주타운,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차례대로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를 방문해 행정수도 이전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2029년까지 국회의사당 세종으로 완전 이전과 대통령 집무실을 건립을 약속했다. 또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고속철도망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674㎞ 완성 △GTX·도시철도 등 교통시설 확충 △청년·어르신 교통비 절감 △교통 약자 편의 확대 등 교통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임기 내 GTX A, B, C 노선을 개통하고 D, E, F 노선을 착공해 GTX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김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연단에 올라 우산 없이 연설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비바람을 맞으면서, 눈보라를 맞으면서 함께 갈 거다"며 "김문수가 여러분의 우산이 되고 바람막이 될 거다. 김문수를 따라 6·3 대선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는 17일 광주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교도소 터를 방문한다. 이후 전북 전주로 이동해 한옥마을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전북개인택시조합 간담회를 개최한다.
underwat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