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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전 세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푸틴-젤렌스키-트럼프’ 삼자대면, 중동 순방중인 트럼프의 조 단위 계약 체결에 대해 조명한다.
트럼프 중동순방의 큰 그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는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있다. 첫 순방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6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수출과 안보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두 번째 순방국인 카타르에서는 최소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아직 마지막 순방국 아랍에미리트가 남은 상황에 벌써 최소 1조 8000억 달러(한화 2500조 원) 규모의 계약 체결에 성공한 것이다.
사우디와 밀착하는 미국
트럼프는 중동순방 첫날 “시리아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시리아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어 다음날에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사진이 공개됐다. 바로 트럼프와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정상의 만남은 무려 25년 만의 일이다. 미국은 1979년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고 2012년에 수교 중단, 대사관 폐쇄까지 단행했다. 심지어 트럼프가 악수한 알샤라는 시리아 무장 이슬람 조직의 수장으로 미국 정부가 2017년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의 현상금을 걸고 지명수배했던 인물이다. 이를 생각하면 두 정상의 만남은 전세계에 충격을 주는 파격적인 행보이다. 한편, 미국과 시리아 정상의 만남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더욱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패싱 논란’, 미국-이스라엘 이상기류
사우디와 미국이 밀착하는 가운데 중동 순방국에서 이스라엘이 제외되며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이상기류가 포착됐다. 트럼프가 1기 행정부 당시 첫 해외 순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에 나서고 시리아에 대한 제재까지 해제하는 행보를 보이며 ‘이스라엘 패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2일, 하마스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인질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했다. 그런데 인질 석방 과정에서 미국이 하마스와 직접 인질 협상을 진행한 후 이스라엘에 뒤늦게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내에서도 미국과의 동맹 유지에 대한 우려와 나머지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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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젤렌스키 만남 불발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삼자대면 성사 여부가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14일 발표된 러시아 협상 대표단 명단에 푸틴 대통령의 이름이 빠지며 이는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파견되어 휴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트럼프의 중동순방 내용을 짚어보면서 변화하는 중동 정세와 이것이 세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03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성일광 교수(서강대), 강준영 교수(한국외대), 오건영 팀장(신한은행 WM사업부)이 출연하며 5월 17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 생방송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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