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등교 거부를 하는 금쪽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도의 불안으로 고통받는 아빠와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으로, 등교를 거부 중이다. 금쪽이는 2학년 올라가고부터 등교를 거부했고, 2개월째 학교에 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엄마는 아이가 유급이 될 수도 있는 상항이라 교실에 입실을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쪽이는 학교에 대한 이야기나 등교 준비를 할 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학교까지 갔지만 교실이 보이자 금쪽이는 도망쳤다. 이를 본 오은영은 "불안 증세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쪽이의 등교 거부 이유를 찾은 결과 등교를 거부할 만한 외부 요인은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엄마는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의 간식을 챙겨준 후 출근을 했다. 혼자 남은 금쪽이는 엄마한테 영상 통화를 걸었다. 금쪽이는 수시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위치추적 앱까지 켜 엄마의 동선을 체크했다.
엄마가 퇴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늦게 도착하자 금쪽이는 방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을 보였다. 엄마가 방으로 들어오자 "나가"라며 소리를 지르는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놀란 엄마는 방으로 들어갔고, 금쪽이는 "나가 빨리"라며 악을 질렀다.
금쪽이는 책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고, 엄마에게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날 X여. X 갖고와"라며 엄마를 비난했다.
이어 아이는 "난 쓸모 없어"라며 극단적인 말을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금쪽이는 "빨리 묻어줘"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이어 나갔고, 엄마는 "그만해"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등교 거부 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진짜 어려움이 해결 되어야 한다"며 "금쪽이는 불안에 잠식 되어있다. 불안이 생활 전체를 흔들고 있다. 금쪽이는 남들이 1이라면 100을 느낀다. 금쪽이는 분노를 화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는 엄마가 나가지 않게 하려고 거실 복도에 이불을 깔고 통로를 막았다. 금쪽이의 집에 온 친할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점집을 다녀왔다고 했고, 귀신이 쓰였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금쪽이 할머니와 엄마는 집안 곳곳에 부적을 붙여놓고, 금쪽이 방에도 부적을 놔둔 상태다. 이를 엿듣고 있던 금쪽이는 누나의 방에서 누군가 연필로 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면서 집에 귀신이 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를 데리고 점집에도 다녀온 바 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의학적 관점에서 모두 설명 가능하고, 파악을 다 했다"며 "굉장히 통제적인 아이다. 통제가 강한 사람들은 주변 가족 등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조종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와 할머니가 귀신에 대한 걱정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것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침에 눈을 뜬 금쪽이는 엄마가 없는 것을 알고 분노를 표하며 소리를 질렀다. 집에 있던 할머니가 달래러 왔지만 울부짖으며 엄마만을 찾았고, 이때 금쪽이는 방에 있던 물건들을 던지고, 할머니를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할머니는 눈물을 터트렸다.
해당 영상을 본 오은영 박사는 "불안이 높아지면 책임 전가를 한다"며 "가족에 국한되어 있는 적대적 반항 장애다. 감정 조절 능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 분노 조절 장애가 될 수 있다. 이 원인은 강압적, 독재적 양육 방식이 대표적이다"라고 했다.
가족들과 외식하러 나간 금쪽이는 손으로 밥을 집으며 식사를 했다. 이를 본 아빠는 날선 눈빛으로 손으로 먹지 말라며 강압적으로 말했다. 또한, 고기 뼈를 뱉는 할머니에 대해 "입 가리고 해라. 옆에서 보기 더럽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집에서도 아빠의 위생에 대해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세탁실에서 슬리퍼를 신지 않은 할머니를 보고 "더럽다"며 막말을 했고, 이에 할머니는 서운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빠는 옷을 탈의하고, 속옷만을 입은 채 신발장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알고 보니 외출복, 회사에서 입는 옷은 신발장에 넣어 놓은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아빠는 "어릴 적 어머니의 발은 작고 예쁜 발이라고 생각했는데 새카매진 발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걸 보고 '청소가 안 됐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빠는 오염 강박인 것 같다"며 "그 특징은 특정 장소 만큼은 청결해야 한다는 것이 있다. 이 오염에 대한 불안이 높기 때문에 이 것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높아서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누나와 미술 놀이를 한 후 금쪽이는 물감과 종이를 치우지 않았다. 이에 아빠가 치우라고 하자 이를 거부했고, 휴대폰만을 가지고 놀았다. 휴대폰을 압수하자 금쪽이는 아빠에게도 분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금쪽이가 물통을 일부러 쏟자 아빠도 닦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빠도 강박 증세를 치료해야 할 것 같고, 아이도 불안 증세를 좀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며 "엄마가 온다고 했는데 안 와서 짜증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때려서 미안하다. 학교에 다시 갈 때 까지 가족들이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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