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 때마다 민심의 풍향계가 돼 온 곳, 바로 충청권이지요. 이번 대선에서는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이 다시 떠오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이 지역 민심이 궁금한데요.
배양진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14대 대선부터 이곳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이긴 후보는 늘 대통령이 됐습니다.
지난 20대 대선 때도 충청 평균 득표율은 윤석열 당시 후보 50.10%, 이재명 후보 45.87%로 '풍향계'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다시 떠오른 이번 대선에서 충청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에게 더 호감을 느끼고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세 후보는 모두 국회뿐만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도 세종에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있는진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들입니다.
[정성흠/세종 대평동 : (대통령이 되면 내려오겠다는 것) 안 믿습니다, 솔직히. 바로 내려오셔도 문제가 있고.]
이재명, 김문수 후보가 추진한다는 CTX, 즉 충청권 광역철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지가 엇갈렸습니다.
[박해섭/충북 청주시 복대동 : 힘 있는 쪽에,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밀어줘서 확실하게 정권을 잡고 국회나 정부에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유지영/충북 청주시 가경동 : 버스도 텅텅 비어서 다니는데 철도를 뭐하러 복잡하게 들여오냐고. (차라리) 김문수 같은 사람은 양심은 바를 것 같아.]
매번 승자 쪽을 택한 '스윙보터'였지만 결국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다른 선택을 하겠단 의견도 있습니다.
[김정희/충북 청주시 가경동 : 찍고 나서 하는 것들 보면 다 말뿐이었고. (이준석 후보가) 안 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다음에라도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젊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후보 29%, 이준석 후보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의견 유보' 응답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7%였습니다.
계엄으로 급하게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공약 대부분이 있던 것을 발전시킨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실성 있는 지역 공약을 바라는 목소리가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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