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판교·수원·동탄서 수도권 유세
도지사 성과 부각…GTX 공약 발표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광역급행철도(GTX) 전국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화성=임영무 기자
[더팩트ㅣ판교·수원·화성=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을 시작으로 수원 지동시장, 화성 동탄 등 수도권과 충청권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 8시께 판교역 1번 출구에서 안철수·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심재철 경기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을 만났다.
유세차에서는 "30분 출퇴근 혁명 초광역권 메가시티 조성" 등 공약 문구가 담긴 음성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또 "2번 너무 좋아요" "김문수가 이제 모두 다 바꿀게요. 위대한 대한민국"과 같은 로고송도 울려 퍼졌다.
김 후보는 판교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시민들을 기다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는 양손으로 'V'(브이) 자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는 수원 지동시장으로 이동해 지지자들을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했다. 지지자 앞을 경호원이 가로막자 김 후보는 "경호원은 빠지라"고 말했다. 60대 여성 지지자는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김 후보를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고, 한 남성 지지자는 "김문수"를 연호하며 악수로 지지를 표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유세 지원을 나온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양 위원장과 악수했다. 이후 이들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린 뒤, 지지자들을 향해 두 차례 인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화성=임영무 기자
김 후보는 연설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일궈낸 주요 성과들을 부각했다. 그는 "수원에 오니까 제 고향에 온 것과 같다. 김문수가 어떻게 또 나타났냐, 완전히 어디 사라진 줄 알았는데, 또 나타났다"며 "여러분 잊지 않았죠"라고 물었다. 현장의 지지자들은 "네"라고 힘차게 대답했다.
김 후보는 "우리 수원에는 삼성이 있고 또 용인에도 신갈에도 삼성이 있다. 여기 화성 동탄에도 삼성이 있고 평택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120만 평 제가 만든 거 아시죠?"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과 함께 힘차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이 김문수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대한민국 반도체부터 시작해서 판교 테크노벨리 기술을 선도하고 산업을 선도하는 수원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교통 공약 발표하고 동탄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 측은 당초 우천을 이유로 동탄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지만 현장 분위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동탄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작심 발언들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알다시피 어떤 정당의 어떤 후보는 자기가 장가가서 애도 다 있는데, '나 총각이오' 이래가지고 여배우를 농락하고, 그 여배우가 계속 들고 일어나는 거 알죠"라면서 "저는 장가가고 한 번도 총각이라 말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희 경기도 공무원 중 수사받았다는 사람 들어봤나. 제 주변 측근 중에 갑자기 의문사했다고 봤나"며 "그 사람은 주변에서 6명이나 의문사했다. 수사받다 갑자기 죽어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만약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며 "공무원들 다 죽고 다 잡혀가고 이 나라가 남아나겠나"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오후 3시께 세종에서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방문하고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청주와 대전을 들러 집중 유세를 펼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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