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양수도 도약 위해 해수부·HMM 본사 부산 이전 반드시 실천 건의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맑은 물 공급사업·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 지원 요청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16일 부산상의 회의실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지역 상공인 간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을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지역 경제계의 주요 현안을 전달하고,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의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부겸 위원장을 비롯해 박재호 부산선대위 상임위원장, 정진우 선대위원장 등 3명이 참석했으며, 부산상의에서는 양재생 회장을 포함한 지역 주요 기업인 11명이 함께했다.
부산상의는 간담회 자리에서 지역 핵심 현안과 기업과제를 정리한 '부산 경제계 제언집'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역 공약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제안된 주요 과제로는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와 부산 이전 ▲HMM 본사 부산 이전 ▲산업은행 본점 이전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 ▲맑은 물 공급 대책 ▲해사법원과 해운거래소 설립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 개선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등 총 25가지가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해양수산부와 HMM의 부산 이전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HMM 본사 이전은 양재생 회장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으로, 이재명 후보가 이를 공약에 포함한 만큼 본격적인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산 경제계는 가덕도 신공항의 적기 개항, 부산·경남지역 맑은 물 공급 확대, 산업은행 본점 이전 등을 거론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재검토를 요청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방경제의 어려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HMM,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위원장은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며 "현장의 건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향후에도 제언집을 바탕으로 각 정당 대선 후보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지역 핵심 과제의 공약 반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지역 상공인 간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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