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등 중원 표심 주력
판교·동탄 등 지역에서 시민 소통
자신이 만든 광교신도시 언급하며
대장동 개발 이재명 저격하기도
수도권 GTX 임기 내 개통·착공
충청·대경·부울경·호남권 GTX 확대
세종서는 대통령실·국회 이전 공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5일째인 16일 처음으로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격전지와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 등 '중원'에서 표밭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판교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지역으로 김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완공된 곳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판교에서 인공지능(AI) 투자 100조원을 약속한 것에 대응해 AI 생태계 구축 공약으로 내놓은 김 후보가 판교테크노밸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만나 소통하기 위한 행보다. 그는 출근길 만난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1번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후 수원 지동시장과 동탄역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지동시장 연설에서 경기지사 시절 만든 광교신도시를 거론한 후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신도시를 만들었지만 단 한 명도 구속된 공무원, 의문사한 공무원이 없었다"며 "'김문수가 수사받았다', '일하다가 의문사가 있었다', '부정부패로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냐"고 경기지사 이력이 있는 이 후보를 저격했다.
특히 경기 화성 동탄역 앞에서 '광역급행철도(GTX)로 연결되는 나라' 공약도 발표했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 10대 공약에서 동탄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안을 포함한 'GTX 전국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도 수도권 GTX를 임기 내 모두 개통 및 착공하고 충청권·대경권(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호남권 등에도 GTX를 확대하겠다며 "GTX와 도시철도 등을 통한 교통시설 확충으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완성, 서울 내부 순환로 북부 구간 지하화, 강변북로 지하화 및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연결, 강남 순환로·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연결구간 신설 등 도로 교통망도 재정비한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앞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16 김현민 기자
오후에는 전통적으로 선거의 승패를 가른 이른바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으로 넘어가 표심 호소에 나선다. 김 후보는 천안, 청주, 대전 등 충청의 대도시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방문해 행정수도 공약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세종시청을 찾아 방명록에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수도'라고 작성한 뒤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은 행정 효율화 측면에서도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