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반등·부산 이전 기대감에
HMM 장중 52주 신고가 기록
태양광주도 ‘햇빛연금’ 확대에 강세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휴전에 따른 기대감에 대선 후보들의 공약 효과까지 더해져 해운 및 태양광 업종 기업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해운사 HM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9% 급등한 2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한때 10.58%까지 올라 2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썼다.
HMM 주가 급등은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고, 그 기간 양국 모두 115% 포인트 관세 인하에 합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 둔화 우려가 일부 해소된 데다 그간 뒤로 밀렸던 대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1분기 실적도 기대감을 높였다. HMM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2.5% 증가한 2조8547억원을, 영업이익은 50.8% 오른 6139억원으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세발 물동량 불확실성 속에서도 운임 반등 기대감이 살아날 전망”이라며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2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 북극항로 개척을 대비하기 위해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관세 일시 인하에도 미국이 중국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이 후보의 에너지 정책 발표가 맞물리면서 태양광 주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햇빛 연금’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한화솔루션이 전날 12.87%까지 오르며 3만8000원을 찍고 52주 신고가를 썼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29.94% 급등한 4만4050원으로 신고가를 썼고, 대성파인텍과 파루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24.78%) 씨에스윈드(14.78%) 등 풍력 발전주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한화자산운용의 ‘PLUS 태양광&ESS’ 등 상장지수펀드(ETF)들도 6%대 급등하며 수익률 상위 5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지와 대선 후보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약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양광주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15일 대부분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0.94% 내린 3만7000원을 기록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8.40% 내린 4만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