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영화 '파과'의 GV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를 만든 민규동 감독과 배우 임수정이 참석했으며 '내 파과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의 모더레이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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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은 "투우가 그린 그림은 미술팀에서 준비한 것. 하지만 투우가 마지막 장면에서 그리는 그림은 결국 함께 할수 있는 동반자살의 모습을 꿈꾸고 그렸었다. 투우가 어릴때 조각의 뒷 모습을 그린 것도 나오는데 그 이후로도 조각에 대한 그리움을 계속 그림으로 키운다. 설정으로는 투우의 집에 가면 조각의 그림들이 있고 조각이 자기를 못 알아보고 기분이 나쁠때면 그 그림을 찢어버리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각이 중심인 이야기이고 투우가 너무 많이 부각되면 안될 것 같아서 넣지 않았다. 엔딩 크레딧에도 투우가 그린 그림들을 넣을까 했었는데 세세하게 넣지는 않았다"라며 영화의 소품에도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설명했다.
감독은 "조각은 고통없이 깔끔하게 죽이는데 목적을 둔다. 그런데 투우는 최대한 고통을 느끼게 최대한 천천히 죽인다. 그런게 소문이 나서 조각의 귀에 들어가길 원했을 것. 그런 특징을 잘 보이고 싶어서 초반의 장기밀매 조직을 처치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라며 조각과 투우의 액션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무채색이 있을 것 같은 조각의 집에 빨강과 파랑색의 소품들이 보여지는 것에 대해 감독은 "킬러들이 나오는 영화고 빨강은 피를 상징한다. 관객의 무의식에 종합적 화면이 흘러가게 하려고 뒤에 배치하는 어떤 소품도 무작위가 없다. 모든 것의 의미를 설정하고 설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놓지 못한다. 왜 그 색인지 왜 거기있는지를 계속 질문하게 된다. 파국적인 죽음을 암시하기 위해 붉은색이 계속 쓰인다"며 색깔과 소품의 비결을 밝혔다.
영화속에 많은 명화들이 소품으로 배치되어 있었다는 관객의 질문에 민 감독은 "영화 속에서 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라는 말을 할때 여러 배가 부딪히는 폭풍송의 배 그림이 있다. 그게 조각의 운명을 암시한다. 자살하는 남자라는 마네의 그림은 투우의 장면에 나온다. 자살의 방식으로 조각과 부딪히고 마음을 표현하고 조각이 여전히 쓸모있는 삶을 향해 살아가게 하는 암시를 한다. 클림트의 그림도 들어가있다. 그들의 관계를 암시하는 모티브로 명화들을 많이 넣었다. 그걸 발견해준게 너무 대단하다"라며 설명했다.
'파과'는 40여 년간 범죄 조직에서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의 복수자로서 평생을 그를 쫓은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로 지금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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