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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바둑 최강 자리를 놓고 벌어진 최정과 김은지의 자존심 대결에서 최정이 또다시 웃었다.최정 9단이 15일 닥터지 여자최고기사전에서 5연패를 달성하고 손가락으로 숫자 '5'를 펼쳐보이고 있다. /한국기원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은 김은지 9단에게 267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정(29)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2021년 이후 5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앞서 1국에서 김은지(18)에게 패했던 최정은, 2국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3국에서 노련한 운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1패 후 2연승’은 2023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바둑 최정 9단. /한국기원
최정은 우승 직후 “5연패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는데, 알고 나니 더 뜻깊게 느껴진다”며 “김은지 선수는 언젠가 분명 여자 바둑계를 이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도 끝까지 버티며 후배 기사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도 힘들었지만 올해는 유독 더 힘들었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은 2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지는 피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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