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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직 사임 4년 만에 복귀
글로벌 시장·헬스케어 사업 확장 맡아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사진)가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네이버가 인도, 스페인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19일 CEO 직속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부문 대표로는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

테크비즈니스 부문은 네이버가 그간 집중하지 못했던 인도, 스페인 등 고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에서 기술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술 접목과 전략적 기술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 내정자는 네이버 창립 초기 멤버로,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검색 서비스 고도화, 서비스 운영 효율화, 광고 상품 개발,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사업 발굴 등에 기여하며 네이버 성장 기반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영진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내부에서는 최 내정자의 경영책임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네이버 노조는 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며 그의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3월 복귀설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게시글이 이어지는 등 내부 반발 기류가 감지된 바 있다.

네이버는 인도, 스페인 등 신규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갖춘 인물로 최 내정자를 적임자라고 판단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의 두 번째 임기를 맞아 '온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을 중심으로 AI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확장을 주요 과제로 설정, 이에 발맞춰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B2G(기업-정부 간 거래)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사업 부문(대표 채선주)을 신설했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C2C(개인 간 거래) 모델과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전략투자 부문(대표 김남선)도 출범시켰다.

네이버는 "테크비즈니스 부문까지 3개의 부문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및 분야에 대한 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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