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페이스, 15일 '메이플스토리 N' 글로벌 출시
넥슨 IP 확장 전략 일환…'메이플 유니버스' 시발점
출시 전 이용자 동향 확인…이용자 리텐션율 유의미
동남아서 사랑받을 듯…2분기 IP 매출 확대 기여할까
메이플스토리 N 대표 이미지. 넥스페이스 제공
넥스페이스 블로그 캡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결합한 '메이플스토리 N'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만난다. '반복'뿐인 블록체인 게임들과 달리 '메이플스토리 N'은 원작의 재미와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접목해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의 손자회사이자 블록체인 사업 법인인 넥스페이스는 15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N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해당 게임은 넥슨의 3대 핵심 프랜차이즈 IP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메이플 유니버스'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메이플스토리 N은 이용자가 육성한 게임 캐릭터 또는 플레이하며 획득한 아이템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민팅(발행)하고 유틸리티 토큰인 'NXPC'로 교환하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조성됐다.
이는 블록체인 게임이 흔히 겪는 단순 반복 과정을 통한 토큰 획득 중심 설계의 문제를 개선하고 MMORPG 본연의 재미인 성장과 파밍에 집중해 설계된 결과물이다.
넥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 N을 테스트하며 긍정적인 이용자 반응을 확인했다. 넥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한 2차 테스트에는 50만6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일일 활성 이용자는 최대 24만1000명, 평균 4만9000명 이상 등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용자 리텐션율은 첫 주 54%, 32일차 41%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차 테스트에서 가볍게 게임을 즐긴 이들이 2차에서는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플레이한다는 행동 패턴도 나타났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N'이 매력적인 게임플레이와 커뮤니티 중심 생태계, 균형 잡힌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리텐션율이 10% 수준에 불과한 MMORPG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로 해석된다.
메이플스토리 N은 블록체인 수요가 굉장히 높은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이용자는 국내 게임 이용자와 유사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어 K-MMORPG 수요가 높아서다. 실제로 위메이드의 '미르 4'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해당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 4 글로벌의 아시아(한국, 중국 제외) 매출 비중은 56%이고,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71%에 달한다.
이에 이번 '메이플스토리 N'의 글로벌 서비스 성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넥슨 IR 자료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의 매출이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플스토리 N이 이미 글로벌에 존재하는 게임 팬덤을 유입시키며 IP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모멘텀이 될 지 기대된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일본·중국·동남아시아·대만·미국·유럽에서, 모바일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M'은 일본·중국·대만·태국·미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편 넥스페이스는 국내 거래소 업비트, 빗썸,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14일부터 입출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거래지원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서비스 접근이 제한되지만 NXPC가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만큼 NXPC 보상을 바라는 이들이 게임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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