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스페인 등 미개척 시장 발굴과
헬스케어 사업 강화 역할 맡을 예정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여파로 퇴진 후 복귀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내정자 [사진 = 네이버]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CEO 직속의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다. 인도와 스페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 역할이 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오는 19일부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에는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 네이버는 “그간 집중하지 못했던 인도, 스페인 등의 지역에서 기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헬스케어 분야에 AI 기술 접목 및 전략적 기술 투자 등을 통한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일본, 미국, 중동 시장 등에 집중하며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왔는데, 최수연 2기 체제를 시작하면서 미개척 시장으로 해외 무대를 더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 창립 멤버로 20년 넘게 네이버에 몸을 담았던 인물이자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해피빈 대표, 최고운영책임자, 네이버파이낸셜 초대 대표 등 주요 직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6월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이 발생한 조직을 이끌던 최인혁 대표 내정자(당시 COO)는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당시 최 대표 내정자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라며 사의를 표명한 후 2022년 네이버를 떠난 바 있다.

네이버는 최 대표를 내정한 것에 대해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개발경영진으로 합류해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까지 제반 분야에서의 폭넓은 성공 경험과 이해도를 갖고 있다”라며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 판단해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와 함께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를 시작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핵심 축으로 조직을 재편해왔다.

지난달에는 중동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사업 부문,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개인간거래(C2C) 및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전략투자 부문을 신설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로운 테크비즈니스 부문까지 총 3개의 부문을 중심으로 네이버는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