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채널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요리에 진심인 남자 '어남선생' 류수영과, '어쩌다 사장3'을 통해 예능 경험치를 쌓은 배우 윤경호, 전역 후 첫 요리 예능에 도전하는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유럽으로 요리 유학을 떠난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류수영, 윤경호,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참석했다.
'류학생 어남선'은 류수영, 윤경호, 기현이 해외의 다양한 백반을 체험하고, 레시피를 배워 자신만의 킥으로 '류학 레시피'를 완성하는 예능이다. 17일 오후 5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요리 실력을 뽐낸 류수영은 "우리나라에 반찬 문화가 있지 않나. 백반에 대한 개념이 있고 밥을 먹으면 한 상 차린다는 개념이 있다. 해외에도 백반이란 개념이 있더라. 우리는 그걸 배웠다. 밤마다 먹은 것을 재해석해 밤마다 노력해서 만들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셋이 조그마한 부엌에서 복작거리면서 음식을 만들던 추억이 생생하다. 3개국을 갔다 왔는데 가서 느낀 게 너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수영은 각 멤버들의 요리 실력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기현이는 한 번 들은 걸 절대 잊지 않는다. 상상력과 센스가 좋다. 짚어주지 않아도 빌드업을 해온다. 외워서 하는데 결과물이 좋다. 나중에 제과제빵까지 하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윤경호는 포르투갈 갔을 때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더라. 없던 비린 맛을 만들어냈다. 어지간하면 만든 사람 성의 생각해서 '맛없다', '이상하다'란 표현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비리다'란 표현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 이거 네가 만든거냐고 거꾸로 레시피를 물어보기도 했다. 윤경호의 성장기를 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수많은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이 느낄 피로감과 기시감에 대해서는 "저도 솔직하게 느끼고 있다. 릴리즈 시점이 비슷해서 불편을 드릴까봐 그렇다"면서도 "다른 점은 윤경호 씨가 있고 기현이가 있다. 저한테 가장 다가온 차이점은 윤경호와 기현이다. 저희 셋이 다니면서 소소하게 밥을 먹는다. 저희들이 카메라 한 대씩 들고 다니면서 '저거 먹어볼까' '우리가 먹기는 짜지?' 하는 소소한 대화들이 나온다"고 소소하면서 인간적인 느낌을 담은 예능이라는 차별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류수영은 "연예인 뱃놀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해외에 나가서 연예인들이 호의호식하는 모습이 새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불편할 수도 있다. 저도 늘 경계하는 부분"이라며 "작년 말부터 계속 해외에서 촬영을 했다. 타지에서 일하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촬영하고 회의하고 장보고 요리하고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최대한 여러분이 여행을 온다면 느끼지 못할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경호, 류수영, 기현 / 사진=팽현준 기자
윤경호는 "류수영 형 같은 경우는 저와 성향이 닮았다. 음식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것 같다"며 "인간 '어남선'의 모습을 보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 작품의 차별점이라면 형의 인간적인 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현에 대해서는 "언어에 대한 능력에 놀랐다.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의 차이를 캐치하더니 통역 없이도 소통이 될 정도로 능숙하게 하더라. '형 저는 조금 들리는 것 같아요' 하길래 허세인가 싶었다. 언어면 언어, 음식이면 음식 못 하는 게 없더라. 기현이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윤경호는 "저는 K-아빠다. 집에서 미역국 끓여먹을 줄 아는 정도인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도 한번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사람이지 않을까란 생각이다"라며 "약 3주간의 외국 음식 유학이 저희한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저희가 느꼈던 즐거움과 노력이 안방에 계신 시청자분들께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전역 후 첫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기현은 "해방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1년 6개월 동안 연병장과 산만 보다가 포르투갈 가서 형들이랑 음식을 먹으면서 보는데 '꿈을 꾸고 있나' 생각이 들더라. 이제야 전역을 했구나 실감이 들었다. 맛에 대한 기쁨을 크게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인데 그동안 혀를 포기하면서 살았다. 어느 날은 국이 너무 짜거나 했는데 내가 이걸 잊고 살았구나. 여러 나라들의 음식과 디저트를 먹어보면서 이게 기쁨이란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이렇구나라는 걸 몬베베(팬덤명)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더 진심으로 임했던 것 같다"며 "형들과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형들이란 생각을 했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동네 형들 같고, 같이 고생하니까 한 달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 가까이 지내는 형들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현은 "제 첫 요리에 관한 예능이었다. 재미와 진심을 함께 담는 게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류학생 어남선'은 세 명의 케미와 진심이 골고루 느껴지는 예능이라 생각한다. 실망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