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美 뉴욕서 연례 최대 행사 'Go-Get 2025' 개최
우버 “현대차와 자율주행 협력 논의 잘돼…한국 도입도 기대”
“폭스바겐과 손잡고 2026년 LA 첫선”
[뉴욕=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가 자율주행 전기차 공유 서비스 확대에 본격 나선다.
특히 한국의 현대자동차와의 협업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서비스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버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오큘러스(Oculus)에서 열린 연례 행사 ‘고겟(Go-Get) 2025’에서 폭스바겐과 함께 내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첫 서비스 지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오큘러스(Oculus)에서 열린 우버 연례 행사 ‘고겟(Go-Get) 2025’에서 웬디 리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딜리버리 제품 총괄이 ‘전기차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이 자리에서 웬디 리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딜리버리 제품 총괄은 “폭스바겐의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모델 ‘ID 버즈 AD’를 우버 차량 공유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2024년 말 테스트를 시작해 2026년부터 LA에서 본격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 차량 소유자가 아닌, 우버와 협력한 자율주행 차량 운영사를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우버가 폭스바겐과 협력해 20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우버)
이번 프로젝트는 우버가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의 3대 키워드인 △전기(Electric)△공유(Shared)△자율주행(Autonomous)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버는 이를 ‘Shared Autonomous Rides(자율주행 공유 이동)’로 명명하고, 업계 최초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리 총괄은 이날 행사 후 한국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현대차와의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이미 한국 현대차, 일본 토요타를 포함해 전 세계 18개 이상의 자율주행·전기차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는 자율주행차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 관련 파운드리 구축 등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 논의도 진척 중이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오큘러스(Oculus)에서 열린 우버 연례 행사 ‘고겟(Go-Get) 2025’에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우버)
앞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지난해 8월 방한해 현대차(005380)와 네이버(NAVER(035420))를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버의 미래 기술 전환 핵심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기술 중심지로, 자동차 제조 및 디지털 산업 협업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올해 3월에는 현대차가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 참가해, 우버와 현대차가 자율주행차 기반 글로벌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자사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전용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현대차와의 협력 사례를 공개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번 행사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공유 서비스는 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이동 비용을 줄이며, 환경적 부담을 덜 수 있는 3박자를 고루 갖춘 미래 모델”이라며 “우버는 축적된 운행 경험과 기술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각국 도심 교통 문제의 해법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도 로컬 파트너와 협력해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현대자동차, 일본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미국 구글 로보택시 웨이모 등 자율주행 기술 회사의 차량과 운영 시스템을 우버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시장 도입 역시 기술 및 제도 정비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된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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