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뉴스엔 박아름 기자]
5월 '개그콘서트' 웃음의 무대 위엔 가족이 있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지난 5월 4일과 11일,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 특집을 연이어 방송했다. 두 회차 모두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편성됐고, 녹화 현장에는 어린이 관객들을 직접 초대했다.
코너들도 어린이 관객 맞춤으로 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것드로 마련됐다. 어린이날 특집을 위해 '금쪽 유치원'이 부활했고, '심곡 파출소' 인기 캐릭터 '미아'가 투입됐다. '챗플릭스'에서는 어린이 관객들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해 최근 유행하는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 밈을 이해하지 못한 박성광의 반응은 또 다른 재미를 낳았다.
여기에 새 코너 '아빠의 도전'과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 복고 개그 '패션 7080'과 하이텐션 리듬 개그 '텐션 UP' 등이 편성돼 세대 간 공감의 웃음 폭을 넓혔다.
개그맨들의 자녀들이 무대 위에 오른 것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린이날 특집 '아는 노래'에선 여장으로 웃음을 준 정범균 자녀들이 등장, "아빠 왜 여자가 됐어?"라고 물었고, 정범균은 "이거 해야 맛있는 거 사줄 수 있다"고 능청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선사했다. 아이의 질문과 아빠의 대답은 현실적인 공감을 자극하며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겼다.
게스트들의 활약도 빛났다. 안영미는 '데프콘 썸 어때요'에 출연, "어버이날 특집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관객들을 웃겼고, '숏박스' 김원훈, 조진세도 약 5년 만에 '개그콘서트'에 출연, 맹활약을 펼쳤다. 가수 츄도 '심곡 파출소', '아는 노래'에서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활기를 더했다.
방청 경쟁도 치열했다. 어린이날 특집은 신청 시작 일주일 만에 1만여 건의 사연이 접수됐고, 최종 방청 경쟁률은 무려 20대 1을 돌파했다. 제작진은 이같은 관심에 화답, '가정의 달' 특집을 추가 편성하며 2주에 걸친 특집을 완성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현장에서 느낀 열기는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어린이 관객들의 웃음이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이번 특집은 '개그콘서트'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 전 세대의 웃음 대통합을 위한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