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박해수가 연극 '사춘기'와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박해수가 기억에 남는 관객을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해수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가수 이수영 씨가 제 고등학교 선배님이다. 연극부를 소개한다고 저희 반에 들어오셨는데 '방황하는 별들'이라는 연극부 이름이었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이수영 씨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 당시에 해수 씨가 너무 잘생겨서 연극부로 뽑았고 '해수야 넌 연기 안 해도 된다. 존재만으로 빛이 나'"라며 거들었다.
특히 유재석은 "2007년 연극 무대에 데뷔를 하셨다고 한다. 이후로 드라마와 영화 이쪽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시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이렇게 해수 씨가 연극 무대에서 10년 동안 활동을 하셨는데 해수 씨에게 큰 힘을 줬던 관객분이 있었다고 한다"라며 궁금해했다.
박해수는 "'사춘기'라는 연극을 했다. 그게 사실은 청소년 잔혹극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좀 잔인하다. 고등학생들이 나와서 서로 위험성 있는 발언들을 하면서 그러면서 서로 위로되고 자살도 하고 이런 사회 이야기다"라며 전했다.
박해수는 "어떤 여학생이 왔는데 작품 끝났는데 나가지 않고 자리에 있더라. 봤는데 계속 울고 있더라. 생을 마감하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나중에 나갔는데 그 친구가 저를 만나더니만 작품을 보고 위로를 얻고 힘을 얻게 됐다고 하면서 잘 살았던 거 같다"라며 털어놨다.
박해수는 "나중에 몇 년 뒤에 지방에서 공연을 하고 나왔는데 딱 서 있는데 그 학생인 거다. 7, 8년 지났는데. 어렴풋하게 딱 알겠더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러시는 거다. 제가 더 고맙고 제가 더 감사했다. 기억에 많이 남는 관객이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그분께서 사회생활이 힘들어서 또 왔다고 하셨다더라. 그분이 인생이 힘들 때 박해수 씨의 작품이라든가 박해수 씨의 연기 이걸 보면서 삶의 힘을 얻으신다는 게 보람이 되는 일이겠다"라며 감탄했다.
박해수는 "맞다. 또 힘을 받고 간다고. 가끔 중간중간 그런 관객들을 만날 때 제가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 생각하는 거 같다"라며 밝혔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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