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손석구, 김다미. 25.5.14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범죄와의 전쟁', '공작', '수리남'을 만든 윤종빈 감독이 김다미, 손석구와 손을 잡고 디즈니+ 새 시리즈 '나인퍼즐'로 돌아왔다. 독특한 형식의 추리 스릴러 '나인퍼즐'은 14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열고 드라마의 숨은 면모를 선보였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디즈니+ '나인퍼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그리고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윤종빈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흡입력이 있었다. 다 읽었을 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인가 궁금하더라. 이나와 한샘이 독특한 인물들인데 '이런 인물들이 현실에 있을 수 있나'하는 질문을 저에게 동시에 던졌다. 이걸 리얼리즘 관점에서 바라보면 보는 사람들이 갸우뚱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이 시리즈의 톤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세계 즉 만화적 세계로 톤을 올릴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미술과 의상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현실과 거리가 있는 세계인 것을 시청자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윤종빈 감독,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 25.5.14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윤 감독은 작품에 대해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나인퍼즐'은 추리극이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인물이 연쇄 살인의 범인과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더 많은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작품 특성상 스포일러가 중요해서 여기까지만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다미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윤이나 캐릭터가 독특했다. 거침 없고 직설적이고 솔직한 인물인데 어떤 배우가 했을 때 이 인물이 밉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어떤 배우가 했을 떄 이 인물의 행동들이 안밉게 보일까. 예전부터 김다미 배우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분들이 '얘는 이상한 애야, 독특한 애야'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물을 봤을 때 이상하지만 독특한 개성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운 인물로 승화됐다"고 말했다.
윤이나 역의 김다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 그 자리에서 끊김없이 계쏙 읽었다. 누가 범인일까 하는 궁금증 떄문에 그런 재미들이 많이 느껴졌다. 독특한 프로파일러라는 설정이 연기하기에도 새로운 설정이라 생각하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미는 윤이나 역에 대해 "10년 전 삼촌이 살해되는데 그때 일을 유일하게 본 목격자이자 용의자다. 그때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소녀 시절에 멈춰 있는 부분이 있다. 현재는 프로파일러로서 새로운 퍼즐이 등장하면서 그 사건을 한샘과 같이 공조해나가면서 풀어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나인퍼즐' 출연 계기에 대해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예전부터 윤종빈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었다. 감독님이 제안주셨을 떄 영광이었다. '나인퍼즐'의 선택 계기는 윤종빈 감독님이었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손석구. 25.5.14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어 손석구는 자신이 연기한 강력팀 형사 한샘 역에 대해 "한샘은 집요한 형사이고 한가지 사건을 집요하게 푸느라 진급도 못한 꼴통 같은 형사다. 집요함이 한샘을 잘 드러내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비니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인물인데 형사가 비니를 쓴다는 것이 이질적이기는 하지만 저도 평소에 비니 잘 쓰기도 하고 감독님이 조사해보시니 형사 출근 복장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한두 번 쓸까 하다가 쭉 쓰고 나오는데 캐릭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극중 김다미가 연기한 윤이나 프로파일러와 한샘의 관계에 대해 "이들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 숙제였다. 친한 오빠와 동생도 아니고 남매도 아니고 그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였다.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관계이기 떄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상상력에 맡겨서 전무후무한 관계이기에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김다미 배우가 도움을 많이 줬다.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배우다. 둘이 있으면 귀엽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현봉식,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 25.5.14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윤종빈 감독은 극중 손석구, 김다미, 김성균, 현봉식 외에도 박성웅, 지진희, 이성민, 황정민 등 엄청난 특별출연 배우들이 등장하게 된 것에 대해 "대본을 처음 보는데 분량이 11부작이어서 등장인물이 많다. 잠깐 나오고 끝나는 인물이 아니라 다 연관이 되어 있다. 각 회차별 주인공도 존재한다. 존재감이 없는 배우들이 하면 잠깐 나오기에 시청자들이 금방 잊으실 수 있으니 배우들의 존재감과 연기력이 필요했다. 나오는 것은 조금 나오고 하니 큰일났다 싶더라. 많은 사람의 캐스팅 위해 아는 인맥 총동원 다 전화 돌려서 식사 하며 출연을 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20년 영화인생 모든 인맥이 다 나온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희 선배와는 손석구 배우의 인연으로 손석구가 부탁해서 출연을 결정하셨다. 제가 손석구 배우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 부탁하면 나중에 너도 댓가가 있을 것이다. 알고 해라. 나는 알고 하는 것이고 나는 갚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처음 도전하게 된 추리 스릴러 장르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가장 신경 썼던 부분들은 작품 테마를 전달하기 위해 소품, 공간, 의미를 담기 위해서 노력했다. 두 번째로 많은 추리 스릴러 작품들이 있는데 묵직한 톤으로 현실 베이스 톤으로 작품을 끌고 가는데 저는 그런 생각보다 귀엽게 할려고 노력했다. 인물들의 캐릭터성도 독특한 부분도 있고 만화적이라는 표현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쪽으로 표현하려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다미. 25.5.14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다미는 소녀 시절 삼촌의 살해 현장을 목격한 후 기억을 잃은 이나의 다양성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과 기존 프로파일러와 차별화를 둔 부분에 대해 "어린 시절 이나와 현재의 이나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현재의 이나 속에서 프로파일링 할 때 이나와 평상시 이나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어린 시절의 이나보다 현재의 이나는 그때의 시간이 멈춰진 어린아이처럼 보이고 싶었다. 프로파일링할 떄 냉철하고 예리한 느낌을 드러내고 싶었다. 사건을 마주했을 떄 스위치가 켜지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지점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프로파일러의 연기를 따라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나는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대사도 많았다.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스스로는 손동작을 많이 쓴다거나 대사의 운율을 많이 만든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한샘 역 표현에 있어서 이나와의 관계성이 중요한 형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저도 예를 들면 현실적 추리물이라고 했을 때는 과묵하고 묵직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했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뭔가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가볍다, 귀엽다'라는 것이 아니라 의외성이 있으면 좋겠더라.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 이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의 모습이 있네'라고 느끼시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라는 사람과 다미라는 사람이 가진 자연스러운 케미가 있잖나. 그걸 안살리는 것은 로스였다. 우리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케미가 있고 그런 것들이 아기자기하고 요즘 시청자분들의 트렌드에 맞닿아 있을 수 있는 부분들로 추구했다. 전형적인 것을 따라가지 않았다.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관계성이 김다미와 손석구였기에 나오는 것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인퍼즐'은 오는 5월 21일 첫공개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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