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젊음의거리서 집중유세
李 'HMM 부산行' 공약 등 직격
"상법 개정한다면서 상장기업 가치 건드리기?"
"절박한 부산 시민 상대로 뻥치려는 것"
"선거 때마다 똑같은 공약 팔아먹기…거부해야"
증권거래세 인하 등 금융사 유도책 비롯해
부산 메가 데이터센터 유치 등도 언급
부산, 문화에 더해 IT·AI 자리잡게 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혁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부산 집중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산 지역 공약 등을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부산에 와서 백지수표를 낸다면 더이상 속으면 안 된다.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산 내 증권거래세 인하 등을 통한 금융기업·기관 유치, 북항재개발지역 해안가 야구장 건립, 메가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등을 부산 발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재명이란 사람은 190석에 가까운 의석을 컨트롤(통제)할 수 있느 사람인데 이 힘을 어디다 썼나. 부산을 발전시키는 데 썼나. 자기가 범죄자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에 모든 권력을 쓴 사람"이라며 이처럼 질타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선 이재명 후보가 같은날 언급한 국내 최대 해운회사 HMM 부산 이전에 대해 비판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재추진 의사를 밝힌 상법 개정안과 대치되는 모순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이다.
이준석 후보는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막무가내로 정치에 따라 어떤 판단을 내려 상장기업의 가치를 건드리면 안 된다"며 "만약 이재명 후보가 상법 개정안에 찬성한다면 대통령이 되고 사기업에 가까운 HMM을 옮긴다는 말은 모순이다. 거짓말쟁이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HMM과 관련 "원래 계획대로 민영화 단계를 완성시키면 이재명이란 사람이 대통령이 되든 부산시장이 되든 뭐가 되든 간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절박한 부산 시민을 상대로 뻥을 치려는 것이다.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매번 특검 추진할 여력이 있었으면 당연히 부산 발전을 위해서도 예산안이나 법안들을 통과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부산은 그저 계속 발전하지 않고 선거 때마다 똑같은 공약을 팔아먹으며 자기들에게 표만 찍어줘야 하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제 부산시민들이 거부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 앞서서도 부산 내 본사를 둔 증권사에 증권거래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부산에 금융기업·기관 이전 유도하겠다고 공약한 이준석 후보는 "부산을 살려내기 위해선 아주 특별한 전무후무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세상이 놀랄 만큼 부산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민들은 당이 아무리 작아도 부산을 위해 목이 쉬도록 외치는 사람에게 표를 주는 사람이구나'(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정당들이 부산을 두려워하고 부산을 위한 공약을 내고 부산을 발전시키는 것 아니겠나"라고 재차 호소했다.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는 부산의 야구 문화를 치켜세우면서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와 비슷한 바닷가 야구장 건축도 다시 언급했다. 이를 통해 부산 내 관광문화 산업도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연단에서 부산 메가데이터센터 산업단지 구축도 공약에 더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기와 물과 데이터가 모두 준비돼 있는 부산, 이곳에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전 세계를 향해 데이터를 송출할 수 있는 메가데이터센터가 들어서야 한다"며 "부산에 앞으로 문화와 함께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초첨단기술이 자리잡기 위해선 아주 구체적인 계획으로 부산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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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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