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김인중 사장 임명…차관 때 양곡법 개정 반대 입장
[앵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주호 권한대행이 공공기관장을 연달아 임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양곡법 개정안을 적극 반대한 인사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됐는데, 민주당에선 '알박기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국농어촌공사 신임 사장으로 김인중 전 농식품부 차관을 임명했습니다.
앞서 한덕수, 최상목 전 대행이 40여 명의 공공기관장을 임명해 임기 말 '알박기'란 지적이 나왔는데, 이 대행도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잇따라 인사를 낸 겁니다.
특히 김 사장을 두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정책 엇박자가 날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농어촌공사는 농식품부와 함께 벼 재배 면적 조정을 추진하는 곳으로 양곡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양곡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김 사장도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김 사장은 정부가 "쌀을 의무로 매입하는 건 백해무익"하다며 이 정책은 "뚜껑을 열지 않더라도 밥인지 죽인지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양곡법 개정을 재추진하는 공약을 내놨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아직 농업 공약을 결정하지 않은 상탭니다.
김 사장은 "새 정부의 상황을 보고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정일영/민주당 내란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장 : 이주호 권한대행의 알박기 인사 강행은 정부 부처 내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에서 윤석열 정권 보훈성 알박기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그 명분을 만들어 주고…]
앞서 이 대행은 권한대행직을 맡자마자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임 사장도 임명했습니다.
기재부 출신인 정 사장은 2년간 90조 원가량 세수 결손의 책임 논란이 있었습니다.
현재 윤석열 선대위 출신 전직 관료와 전직 국회의원이 최종 후보로 오른 한국마사회와 한국관광공사 자리도 이 대행의 결정만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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