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경남 찾아 지역 밀착형 공약 제시
이재명, HMM 부산 이전, 조선업 지원 공약
김문수, 사천에서 우주항공 산업 진흥 약속
이준석, 증권사 부산 이전 유도 인센티브 제시
[이데일리 김유성 박종화 김세연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각 후보들은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공약을 쏟아내며 지역 성장동력과 국가 전략산업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 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 오른쪽)
14일 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서면 유세에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그 대안으로 HMM을 이전해 부산을 해양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출자 지분과 직원 동의를 바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내 조선업 육성 비전도 발표했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장 선점, 해상풍력 연계 선박 수요 대응, 전 공정 디지털화, 중소조선사 연구개발(R&D) 지원, 군함 등 특수선 중심의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K-조선 전략’이다. 그는 “조선업은 수출과 일자리의 핵심 산업”이라며 “부산·경남의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찾았다. 김 후보는 “우주항공은 단순한 과학기술을 넘어 미래 국력의 핵심이자 안보 전략”이라며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공약했다. 그는 “1조 원도 안 되는 과기부 예산으로는 우주강국이 될 수 없다”며 “예산과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이공계 인력 양성과 R&D 지원을 약속했다. 우주항공을 K-방산과 연결해 전략 자산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부산을 찾아 “부산을 명실상부한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증권사에는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겠다”며 민간 금융사 이전을 유도하는 실질적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국제노선 확대, 북항 재개발지 야구장 건립 등을 내세워 지역 밀착형 공약도 제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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