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418억, 영업손실 113억
로스트 소드·이미르에도 게임 사업 매출, 전년比 하락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적자 지속
3분기 미르5 중국, 4분기 이미르 글로벌 출시 예정
박관호 대표 "위믹스 상폐, 게임·해외 사업에 영향 없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국내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에도 블록체인 사업에 이상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버전에서는 위믹스를 직접 채굴하는 방식으로 경제 생태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내달 들어설 새 정부에 블록체인 육성 및 잘못된 관행 개선에 대한 제도권 정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14일 1분기 매출액 1418억원, 영업손실 113억원, 당기손순실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적자지속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의 게임 사업 매출은 13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로스트 소드'가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해 1분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과를 넘어서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개발사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 상승과 신작 마케팅 집행에 따라 지속됐다.

올해 위메이드는 다양한 장르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3분기 '미르M' 중국, 4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하반기 중 '미드나잇워커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미르5',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 '나이트 크로우2(가제)', '탈: 디 아케인 랜드' 등도 준비 중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은 지난해 완성도 높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갖춘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보다 더욱 고도화된 토크노믹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위믹스를 직접 채굴하는 방식"이라며 "게임 이용자들이 거래 혹은 채굴을 통해 위믹스를 직접 획득할 수 있는 토크노믹스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관호 대표는 "글로벌 버전에는 위믹스가 직접 적용되면서 콘텐츠가 달라진다. 글로벌 버전은 국내 수익모델(BM)을 전면 개편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버전이 기대치를 못 미쳤지만 콘텐츠 면에서는 만족스럽다. 현재도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버전에서는 더 좋은 성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인 위믹스는 지난 2월 해킹 공격으로 탈취된 사실을 뒤늦게 공지해 재상폐된다. 빗썸 등 국내 거래소로부터 내달 2일 거래지원 종료되며 7월 2일에는 출금지원도 종료된다. 위메이드 측은 지난 9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표는 위믹스 상폐에 대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포함해 미르 4,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에서는 위믹스를 사용하지만 국내 이용자 대상이 아니므로 게임 사업에는 영향없다"면서 "현재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블록체인 육성 및 잘못된 관행 개선에 대한 제도권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사업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해외에서 이용하는 거래소에는 문제가 없다. 국내 거래소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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