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하림이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섭외 취소를 당해 블랙리스트설이 불거졌다. 하림은 이에 대해 추가로 설명을 덧붙였다.
하림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하림은 "잠깐 기록용으로 후배들을 위해 올린 글이 또다시 논쟁거리가 된 모양이다. 아마 누군가가 알아서 눈치 보느라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런 의미로 이해하려 노력해 보지만 함께 공연한 동료들 역시 나와 같은 상황에 부닥치진 않을지 걱정돼 글을 남겼다. 나는 별 이상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부디 진정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림은 "우리 예술가들을 자꾸 낙엽처럼 이리저리 쓸고 다니려 한다면 나는 이리저리 쓸릴 바에야 차라리 비에 젖어 바닥에 딱 붙을 생각이다. 우리는 끝내 사랑과 자유를 노래하자"라고 뜻을 전했다.
앞서 13일 하림은 SNS를 통해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로부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음을 알렸다. 하림은 "계엄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작년에 광장에서 노래했다는 것. 지은 죄가 커 노래가 두려운 걸까"라고 밝혔다. 이에 '블랙리스트설'이 불거진 것이다.
당초 하림이 섭외됐던 행사는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로, 하림의 이름은 이미 포스터에까지 적혀 있었다고. 하림은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위에서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라고 적었다.
하림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하림은 집회 참석 다음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자신의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에게 폭행 당해 평생 투병하다 사망했다고 밝히며 집회 참여 계기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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