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포기…尹에 목줄 잡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부산을 찾아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증권사에 대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겠다고 공약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동래향교를 방문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14일 부산 동래구 동래향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을 확실한 금융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 본사를 둔 증권회사 같은 경우에는 그 증권회사를 통해 중개 거래되는 주식 거래는 특별하게 증권 거래세를 인하하도록 하겠다”며 “증권거래세를 바탕으로 증권회사의 본점이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이나 한국거래소 등 공공기관의 일방적 이전만으론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와 함께 부산 표심을 겨냥해 유럽·미주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 내 야구장 건설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수 표심을 두고 다투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이미 대선은 포기하고 서로 당권 투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세우는 포퓰리즘이라든지 급진적인 정책이 우려되는 유권자라면 확실한 2등 후보인 김문수 후보가 아니라 정말 파란을 일으켜서 1등 할 수 있는 후보,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이번 선거는 박진감 있게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그런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가능성엔 “단일화를 한다 하더라도 큰 것이 강압적으로 작은 것을 억누르는 형태라면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일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자진 탈당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책임을 묻지 않는 걸 지적하며 “윤석열에게 목줄 잡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민주당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하는 것에 “사법부에 다소간의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입법권이나 행정권으로 찍어 누르려고 하는 순간 삼권분립의 훼손”이라며 “지금은 (공격 대상이) 대법원장, 대법관들이지만은 나중에 가면 약한 집단들에 대한 탄압으로 나타날 것이고 그쯤 되면 민주주의는 무너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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