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이준석, 사흘 만에 다시 부산…대학생·종교계·상인·청년층 연쇄 접촉
"김문수 단일화는 0%, 해수부는 통합해야"…보수와 차별화 선명
부산 맞춤형 공약 '활주로 2본·바다야구장·블록체인 특구' 연일 강공
한 달 새 개혁신당 당원 2만 명 폭증…부산만 47%↑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4일, 사흘만에 부산을 다시 찾는다. 집중유세에서 유세차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윤창원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사흘 만에 14일 다시 부산을 찾는다.
이 후보는 부산지역 대학생과 유림, 종교계, 자갈치시장 상인, 청년층 유권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일정을 통해 '보수의 대안' 이미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최근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 이후 개혁신당 당원 가입자가 부산에서만 47% 늘며 변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 후보는 활주로 2본과 바다야구장, 블록체인 규제 완화 등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민심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 후보의 부산 일정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 동래구 성균관유도회 방문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 부산대학교 금정회관 학생식당에서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하며 대학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이후 범어사 안양암에서 종교 지도자와 만남, 자갈치시장 방문, 오후 6시 반 서면 젊음의거리 집중유세까지 쉼 없는 하루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당원 수는 전국적으로 약 2만 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부산 당원은 47.6% 증가(3954명→5838명)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 경남,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당원 수가 각각 27~35% 증가하는 등, 보수 진영의 내홍 이후 중도·보수층의 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시작부터 0%, 끝까지도 0%"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극우에 경도된 김 후보는 전광훈 목사와 유사한 노선을 보여왔으며, 그와의 연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과 김문수 사이가 아닌, 세대교체와 시대교체의 대안은 이준석"이라는 점도 거듭 부각했다.
지난 11일 부산 명지시장 활어센터를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사흘만인 14일 부산을 다시 찾는다. 캠프 제공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는 경기 화성 동탄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며 3자 구도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을 40% 밑으로, 국힘을 20% 아래로 누르면 승산이 있다"는 '동탄 모델'이 전략으로 거론된다.
이 후보는 단순한 조직 유치나 이미지 정치 대신, 지역 수요에 기반한 구체적 공약으로 부산 민심에 다가가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활주로 2본을 전제로 한 설계 및 교통망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항재개발에는 '바다야구장' 건설을 제시했다.
11일 부산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부산시의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정 기자
또한 부산 본사 금융기관에 대한 증권거래세 감면, 블록체인 산업 규제 완화 및 해저 광케이블 기반의 데이터센터 특구 조성 등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형식적인 이전보다 기능 중심의 정부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반대하고 교통기능은 국토부, 산업기능은 산업부로 나눠 통합하는 방향을 주장해 이재명 후보와 정면 대조를 이뤘다.
부산대에서 열리는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는 단순 식사 자리가 아닌 청년과의 상징적 만남으로 주목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식사하기 전 악수하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14일 부산대를 찾아 '학식'을 먹을 예정이다. 대구=이은지 기자
이번 선거에서 2030 유권자의 향방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개혁신당은 20대와 30대 비중이 45%를 넘는 등 젊은층 지지를 확보해가고 있다.
사흘 전, 부산을 찾은 이준석 후보는 강서구 명지를 첫 일정지로 선택했다.
그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외롭게 도전했을 당시, 바로 이곳 명지를 시작점으로 삼았다"며 "다수에 기대기보다 옳다고 믿는 길을 걷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명지를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러한 행보를 통해 좌우를 아우르는 젊은 중도층을 겨냥하고 나섰다.
14일 서면 집중유세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청년 보수와 중도층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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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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