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Plus·E채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황정음이 아버지의 실명 위기에 걱정했다.
13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는 이수경과 오정연의 데이트 현장, 황정음이 아버지를 최초 공개하고 함께하는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경은 오정연과 첫 만남에 디엠(DM)을 보냈다며 "잘 맞을 것 같다는 필(느낌)이 왔다"고 밝혔다. 오정연은 이수경을 스쿠터 뒤에 태우고 어디론가 향했다. 두 사람은 함께 폴댄스 수업을 받고 타로점을 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수경은 오정연에게 "나랑 같이 살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오정연은 "그건 좀 생각해보겠다. 우리가 처음 본 지 한 달 됐다"고 답했다. 이에 이수경은 "일단 내가 너희 집에 들어가겠다"며 직진했다.
오정연이 "그냥 실없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누구랑 같이 살아봤냐"고 묻자, 이수경은 "나는 실없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족이랑 같이 살아봤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동거 확률을 50~60%로 예측했지만, 오정연은 1%로 봤다. 그는 "같이 사는 문제는 진짜 신중해야 한다. 한순간의 객기와 감정에 휩싸여 행동하면 결말이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타로점을 보러간 자리에서 오정연은 "과거의 상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직도 있다. 남자에 대한 불신도 크다"면서 "자식운, 남자운도 좋은데 나를 규정 짓는 남자를 만나며 힘들었다고 나온다"는 말에 "딱 맞다. 너무 신기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수경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30대 중반에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정연은 "내가 30대 중반에 사춘기가 확 왔을 때 우울한 시기를 지나고, 그때 만났던 사람이 있다. 매일 만나고 제 주변인,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직장인이었는데도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만났다"며 "연애한 지 2년 다 되어가던 때 그 사람이 나와 결혼을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나는 일을 더 하고 싶었다. 결혼 시기에 대한 이견이 안 좁혀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결혼을 하지 않고 한 일들에서 오는 즐거움도 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어떠냐며 다가오는 이수경 지인에게 "괜찮을 것 같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Plus·E채널
이어 황정음이 제주에 사는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힘든 연예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버팀목 그런 존재"라고 답했다.
황정음은 이혼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가 늘 사랑으로 채워줬다고 한 바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떨어져 지냈지만 매일 전화도 하는 등 아버지와 가까운 사이였다고.
그는 "보고 싶을 때 항상 봤고 항상 어디를 데려가 주셨다. 개울가에서 가서 물고기가 잡고 싶으면 모든 돌을 다 없애서 물고기 잡을 수 있게 해줬다"며 "항상 안 되는 게 없게끔 하면 다 된다는 것을 알려줬다. 오뚝이 정신은 아빠한테 배웠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힘든 시기에 왕식이와 제주도에 내려가서 잠깐 머리 시킬 겸 지냈는데 혼자서 아이를 제주도에서 키우는 게 힘들더라. 그때 아빠가 오셔서 쭉 계셨다"며 "아빠가 저를 도와주러 오셨다가 아빠가 제주도랑 너무 잘 맞아서 아빠가 제주도에 있고 저는 서울로 왔다. 지금까지 벌써 5년째 제주살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찾은 안과에서 아버지의 왼쪽 눈이 녹내장 말기인 것으로 드러나 슬픔을 안겼다. 의사는 "한쪽에 녹내장이 오면 언젠가는 반대쪽도 올 가능성이 높다. 치료가 안 되고, 방치되면 아예 안 보이게 될 수도 있다"며 실명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황정음에게 "녹내장이 생각보다 가족력이 세다. 가족에게 있으면 보통 4~9배까지 확률이 높다. 아버지가 녹내장이면 딸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과 진료를 마친 후 황정음은 아버지를 위해 옷가게에서 총 7벌, 271만 원 플렉스를 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지인 찬스로 빌린 요트에서 데이트까지 즐겼다.
여기서 황정음은 "어쨌든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떨어져 살았어도 나는 엄마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없다.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 떨어져 있는 미안함 때문에 엄마 아빠가 나한테 더 사랑을 주고 용돈도 많이 줬던 기억이 있다"며 "아빠가 돈도 별로 없고 사업도 힘들었는데 항상 나한테 교육도, 옷도 최고급으로 해줬다"고 회상했다.
아버지는 "안타까우니까. 부모의 마음이니까"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나도 전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황정음이 "내가 재혼하는 게 좋아? 안 하는 게 좋아?"라고 묻자, 아버지는 "하지 마라. 절대적이다. 너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고 두 아기들에 집중하고 어긋남 없는 엄마로서 책임감만 있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아빠보다는 엄마한테 더 잘해라. 답답할 때는 날아와서 아빠랑 같이 지내도 좋다. 언제든지 전화해서 아빠한테 풀어라"라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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