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살도 과학적으로 빼야 한다.
13일 저녁 채널A '엄지의 제왕'에서는 소화 불량 잡고 나잇살을 빼는 '목 뒤 얼음찜질'의 놀라운 효과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선 고지혈증, 전 당뇨 증상으로 고생하다 20㎏를 감량하고 건강을 회복한 양성우 내과 전문의의 감량 비법이 공개됐다. 양 전문의는 "고도비만일 때는 모든 게 다 힘들었다. 숨도 차고, 소화도 안 되고, 땀도 계속 났다"며 6년 전 혈액 검사 결과지를 공개했다.
이때 양 전문의의 총콜레스테롤은 240, LDL콜레스테롤은 163로가 나왔다. 당화혈색소도 5.9가 나왔다. MC 조우정은 "이 정도면 전 당뇨 아니냐"고 말했다. 서재걸 의학박사는 "고지혈증약을 써야 할 정도로 (수치들이) 조금씩 넘어가 있다"며 "약을 써야 되는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 전문의는 "살도 빼는 건데 수치가 너무 나쁘니 걱정이 됐다. 살을 빼려고 여러 방법을 써봤는데, 최근 놀라운 방법을 발견했다"며 100년 역사의 영국 실험생리학저널 연구 내용을 인용, 목 뒤 얼음찜질의 효능을 소개했다.
양 전문의는 목 뒤 얼음찜질의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사흘간 직접 체험에 나섰다. 패널들은 "저러다 감기 걸린다", "살 빼려고 얼음찜질하는 건 처음 들어봤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비포 앤드 애프터를 확인한 패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체중과 허리둘레 모두 크게 줄어든 것.
실험 결과에 따르면 체중은 85.7㎏에서 84.5㎏로 1.2㎏가 감량됐고, 허리둘레는 94㎝에서 92.1㎝로 1.9㎝가 줄었다. 양 전문의는 목 뒤 부분이 체온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온을 조절하는 목 뒤 부분에 차가운 자극을 보면 뇌는 추워졌다고 착각, 우리 몸에 열을 내기 위해 갈색 지방을 활성화시킨다"고 말했다.
양 전문의는 "갈색 지방은 몸속에 저장된 에너지를 꺼내서 열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러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고, 그 에너지가 소비되면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철 산부인과 전문의는 "목 뒤에 있는 갈색 지방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면 오히려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갈색 지방이 활성화되면 세크레틴이 분비돼 지방 연소, 소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문의는 "피부 온도가 평균 3℃ 정도 떨어졌을 때 갈색 지방이 활성화된다고 한다"며 "시간도 10분으로 시작해 하루 2~3회 시간을 20분까지 늘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엄지의 제왕' 방송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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