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성차별적 발언으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유세 현장에 동행한 여성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의 김문수 의원은 여성에 대한 '출산 가산점'을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장소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요즘 장사가 최악"이라는 상인들의 하소연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이렇게 좀 뽑아서‥'가락시장 홍보대사님'으로 임명장을 하나‥ <해주실 거예요?>"
송파가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에게 미스 가락시장을 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지역에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현진 의원만 본다"고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홍보대사가 한 분 계시면 굉장히 이게 홍보가 많이 되잖아요. 지역에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현진 의원만 보고‥"
이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성인지 감수성 수준이 처참하다", "요새 저런 말 하면 고소당하지 않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고, 더불어민주당은 봉건시대에 살고 있는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문수 후보는 당의 여성 의원을 장식품으로 여깁니까?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하기 바랍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성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 진의가 왜곡됐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성차별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군 복무경력을 공공기관 호봉에 반영하겠다는 이재명의 후보의 공약에 대한 항의를 받고 "여성은 출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겁니다.
이에 상대방은 "출산한 여성만 여성이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대화 내용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국민의힘도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구태의연한 정당이 된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김문수 의원은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고, 상처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이재명 캠프 본부장직을 사퇴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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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박천규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15667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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