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가산점 탁상공론, 너무나도 무책임
민주당, 여성 표를 정략적 도구로 삼아와
표 계산에 여성 공약 '10대 공약'서 빼버려"
국민의힘 중앙당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군 복무 호봉 의무화'에 대응하는 공약으로 '출산 가산점'이 있을 수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대위에서 보직사퇴하게 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이 "꼬리 자르기" "기회주의적 태도" "여성 표를 정략적 도구로 삼아왔다"고 공격에 나섰다.
함초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여성도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김문수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애를 낳지 않은 여성은 여성도 아니냐'는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며 "관련 발언은 X에서 17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항의 문자는 1000통을 넘어섰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별도의 여성 정책 공약 없이 '군 복무 경력 호봉 의무반영' 정책을 10대 공약에 포함시켜 여성 지지층 일각의 불만이 제기된 상황에서, 한 여성 유권자의 항의 메시지에 민주당 의원이 '출산 가산점'을 검토하거나 논의할 수 있다는 듯한 답문을 보냈다가 논란을 촉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의원은 선대위 보직을 내려놓고 물러났으며,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민주당은 출산 가산점제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함초롬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당황해 급히 진화에 나섰다"며 "의원을 선대위에서 퇴진시키고 '사유불문 미안하다"며 꼬리를 잘랐지만 이미 늦었다. 2030 남성표를 노리고 젠더 갈등을 피하려는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함 대변인은 "출산율 0.75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에서 출산을 가산점으로 생각하는 탁상공론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행보"라며 "또한 민주당이 여성 표를 단지 정략적 도구로 삼아왔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2년 대선에서 여성표를 노리고 '여성 안심 대통령'을 자처했던 이재명 후보는 사라지고 없고, 표 계산을 위해 여성 공약을 10대 핵심 공약에서 완벽히 빼 버린 상반된 행보만 남았다"며 "청년과 여성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기보다는 청년층으로부터 꾸준히 외면받으며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구태의연한 정당이 된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딸을 둔 아버지로서,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나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정말로 대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께서 지혜롭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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