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경호와 최수영.
13년째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정경호와 최수영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주연 드라마를 내놓으면서 안방극장 경쟁을 펼친다.
정경호는 30일부터 MBC 새 금토극 '노무사 노무진'을 선보인다. 극 중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후 유령을 보게 되는 생계형 노무사 역을 맡는다. 드라마에는 그가 처제 설인아(나희주), 유튜버 차학연(고견우)과 함께 산업재해로 죽음을 맞은 유령들의 성불을 돕는 내용이 그려진다.
'노무사 노무진'은 앞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일타 스캔들'을 연달아 흥행 시킨 정경호가 3연타 시청률 흥행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2020년과 2021년 주연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1·2는 14.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고, 2023년 방송한 '일타 스캔들'은 17%를 돌파한 바 있다. 히트작에서 선보인 코믹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이 이번 드라마에도 주로 드러날 예정이다.
MBC '노무사 노무진' 포스터.
임순례 감독, 김보통, 유승희 작가 등 유명 제작진과의 협업도 정경호의 '3연타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 '교섭',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으로 이름을 알린 임 감독은 '노무사 노무진'으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김보통 작가는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원작 웹툰과 드라마 극본을 모두 담당했고, 유승희 작가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해피 뉴 이어',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으로 흥행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최수영은 정경호보다 한 발 앞서 12일 첫 방송한 tvN 월화극 '금주를 부탁해'에서 주인공 한금주 역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술고래 집안에서 태어난 10년차 정비사로, 술과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는 캐릭터다. 2023년 인기를 모은 지니TV '남남' 이후 다시 한 번 유쾌한 일상 연기를 펼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방송에서는 엄마의 금주령에 맞서는 코믹한 면모 이면에 예비신랑의 바람으로 파혼한 아픔도 다채롭게 그려 눈길을 모았다. 그의 '원톱 활약'에 힘입어 '금주를 부탁해'는 시청자층이 흩어진 월화극의 한계를 딛고 3.4%의 시청률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tvN '금주를 부탁해' 포스터.
2주 차이로 안방극장에 나서는 정경호, 최수영의 '커플 맞대결'은 이들이 작품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더욱 시청자 호기심을 얻고 있다. 2012년 이후 13년째 굳건한 사랑을 유지 중인 두 사람이 유튜브, 예능 콘텐트 등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면서다.
정경호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콘텐트 '짠한형 신동엽'에 '노무사 노무진' 홍보차 출연해 “최수영이 나를 잡아준다. 이 여자 아니면 안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정경호)소속사에서 여자친구 이야기를 지양해 달라고 부탁했는데”라며 주저없이 최수영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는 정경호에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콘텐트에서는 정경호가 최수영과 나눠 낀 커플링으로 추측되는 반지를 끼고 등장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까지 서로의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거나 절친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지는 등 예쁘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다만, 세간에 떠도는 연내 결혼설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각자 연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수영은 6월 6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영화 '발레리나'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그는 영화 '존 윅'의 세계관을 지닌 스핀오프 영화에서 주인공 아나 디 아르마스의 첫 경호 대상인 카틀라 박 역으로 등장한다.
정경호는 tvN 새 드라마 '프로보노'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악마판사', '미스 함무라비' 등을 쓴 문유석 작가와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등을 만든 김성윤 감독이 의기투합한 법정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스타 판사에서 공익변호사가 된 강다윗 캐릭터를 맡아 이야기를 이끌 예정이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M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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