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고객 20%, 신규 설루션 ‘재설정’ 선택
유심 교체 예약 인원 누적 714만명 집계
갤S25 엣지 기기변경 예약…유심 교체 가능
13일 SKT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김희섭(왼쪽부터) SKT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SK텔레콤은 ‘유심(USIM) 재설정’ 설루션이 도입된 첫날 총 2만3000여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를 진행한 인원은 해킹 사태가 일어난 직후 지금까지 누적 15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유심 교체와 재설정을 한 인원은 총 14만명으로, 이 중 2만3000여명이 유심 재설정을 이용해 하루 유심 교체 고객의 약 20%가 해당 설루션을 이용했다”고 했다.
유심 재설정은 실물 유심을 교체하지 않아도 유심 일부 정보를 변경할 수 있는 SKT의 소프트웨어 설루션이다. SKT는 실물 유심을 교체할 시 인증서, 주소록 백업 등에 대한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날부터 해당 설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유심 재설정이 도입된) 첫날이다 보니 고객 안내 시간이 걸렸고,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잘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SKT 측은 실물 유심 교체를 진행한 인원은 누적 159만명, 유심 교체 예약을 신청한 인원은 71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유심이 확보되는 대로 매장에 보내고 있어, 유심 물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전날부터 해외 로밍 가입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사업부장은 “어젯밤 MLO 고객은 자동 가입이 완료됐다”며 “나머지 고객 또한 14일 밤까지 가입을 완료해, 15일까지 모든 고객 가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SKT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SKT 측이 밝힌 유심 재설정·유심보호서비스 고도화 현황 [차민주 기자/@chami]
아울러 SKT는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S25 엣지’에 대한 유통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SKT는 지난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했다. 유심 대란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지도의 일환이다.
SKT는 신규 가입 중지 기간에는 갤럭시 S25 엣지 판매가 불가하나, 기기 변경 고객에 대해서는 예약을 받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유심 교체를 요청하는 고객은 새 유심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임 사업부장은 “갤럭시 S25 엣지의 국내 물량은 삼성전자가 평소 공급하는 단말기 물량만큼 받았다”며 “기기 변경 시 유심 교체가 진행되는 것은 기기 변경의 전체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교체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대리점 신규 가입 재개 시점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김 센터장은 “유심보호서비스를 고도화했고 유심 공급도 앞당겨 진행 중”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잘 설명하면 신규 영업 재개 환경이 되지 될 걸로 보며, 대리점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신규 가입 재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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