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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ESG 뉴스 5
슈퍼 태풍 콩레이가 대만 타이둥 해안에 접근하면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밀려오고 있다. 2024. 10. 31. 사진=연합뉴스
기후적응 산업, 1조달러 시대…“그린 이코노미 성장축 부상”
기후 변화로 인한 물리적 위험에 대응하는 ‘기후적응’ 산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2100여 개 기업이 기후적응 관련 제품·서비스를 통해 총 1조달러(약 138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LSEG는 물류, 식품가공,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적응 전략이 확대되고 있으며, “적응과 복원력은 이제 그린 이코노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탈레스(Thales)는 기후 위성 사업으로 매출의 6%, 일본 라이트공업(Raito Kogyo)은 침식 방지 사업으로 31%, 미국 폐기물업체 클린하버스(Clean Harbors)는 적응 전략을 통해 77%의 수익을 올렸다.
보고서는 기후적응 투자가 여전히 완화(mitigation) 대비 투자 효율성은 낮지만, 재난 발생 시 회복 비용과 비교하면 예방적 복원력 투자의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후적응 프로젝트에 사용된 녹색채권 비중은 전체 발행액의 25%를 넘어섰으며, 녹색채권은 기업과 정부의 핵심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LSEG는 올해 1분기 기준 녹색 경제 관련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7조9000억달러(약 1경880조원)로, 전 세계 주식시장의 8.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고효율 반도체, 건물 단열재 등 에너지 효율 관련 산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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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생에너지 확대’ vs 김문수 ‘원전 60%’
여야 대선 후보들이 에너지 공약을 앞다퉈 발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행 32.5%에서 6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형 원전 6기 신설과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통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가정용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원전 발전 단가는 ㎾h당 75.7원으로, LNG·석탄·재생에너지 대비 가장 저렴하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탈석탄과 분산형 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전력망 혁신을 공약했다.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을 통해 지역 수익을 공유하고, 태양광·풍력·전기차·배터리·수전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최근 토론회에서 “일방적 탈원전도, 원전 중심도 어렵다”며 절충적 접근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중도적 노선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美 하원, 청정에너지 세제 혜택 대폭 축소 추진
미국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이행을 위한 청정에너지 세제 혜택 대폭 축소를 추진 중이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 고효율 주택 개선 세액공제, 기술중립형 45Y 세금 공제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조항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석유·가스 업계가 선호하는 탄소포집 및 저장(CCS)과 직접 공기 포집(DAC)에 적용되는 45Q 공제,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관련 세제 혜택은 유지되거나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감독기구 “기후 리스크 분석 강화” 합의
국제결제은행(BIS)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 리스크 분석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BIS는 조만간 각국이 자율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기후 리스크 공시 기준도 발표할 예정이다. 바젤위원회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그 기준은 각국 금융 규제기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일본 JPX-닛케이, ‘휴먼캐피털 100’ 지수 7월 출시
일본 JPX 마켓이노베이션리서치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JPX-닛케이 휴먼캐피털 100 지수’를 오는 7월 22일부터 산출한다. 니케이에 따르면 이 지수는 인적자본 전략이 우수한 100개 기업으로 구성되며, 디지털 인재 육성, 성과 기반 임금 인상, 여성 관리자 비율 등의 기준을 종합해 선정된다. 지수 구성 종목은 기존 JPX-닛케이 400 구성 기업 중 선별되며, 매년 8월 재조정된다. ESG 요소 중 ‘사회(S)’ 분야의 핵심인 인적자본을 정량화하려는 본격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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