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4연승 후 33년만의 기록 도전…안정적 마운드, 후반 타격 집중력으로 가능성↑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0으로 승리를 거둬 12연승을 이뤘다. 한화 이글스 제공
파죽지세로 12연승을 질주 중인 한화 이글스가 구단 최다 연승 기록 경신까지 단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기존 강점인 '특급 마운드'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격력, 그리고 이번 주 홈에서 펼쳐지는 6연전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더해지면 구단 기록 갱신은 물론, 나아가 KBO 최다 연승 순위표도 흔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며,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했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룬 구단 최다 연승 기록까지는 2경기 남아 두산과의 13일 첫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KBO 최다 연승 공동 7위, 14일 승리를 거두면 구단 최고 기록 타이와 KBO 공동 6위를 기록하게 된다.
이어 15일 경기에 승리 시엔 구단 최다 연승 기록 경신과 KBO 기록 4위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승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기록한 22연승이다. 그 뒤를 이어 1986년 삼성 라이온즈와 2010년 SK가 각각 기록한 16연승, 그리고 2002년 삼성과 2016년 NC 다이노스가 기록한 15연승이 공동 4위다.
이같은 기대감엔 연승 행진의 중심인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진이 자리잡고 있다.
12일 기준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1위(3.07)를 기록 중이며, 코디 폰세(7승 무패, ERA 1.68), 라이언 와이스(6승 1패, 3.36), 류현진(4승 1패, 2.91), 문동주(4승 1패, 3.03)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불펜도 탄탄하다. 김종수(ERA 0.59), 김서현(0.87), 한승혁(1.83), 박상원(2.75) 등 대부분의 자원이 강력한 투구를 선보이며 접전 상황에서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타선 역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투수를 상대로는 팀 타율이 0.213으로 리그 최하위지만, 불펜을 상대로는 0.311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타 타율도 0.362로 리그 최고다.
이처럼 '튼튼한 불펜'과 '끈질긴 타선'을 앞세운 한화는 올 시즌 역전승만 16차례 기록했다.
이번 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채울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의 홈구장은 지난 7일 기준 시즌 16번째 매진이자 1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다. 팬 커뮤니티에선 "팀 성적이 좋아질수록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잠들어 있던 팬심이 깨어나고 있다", "주말 직관은 포기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홈 6연전에도 매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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