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오늘 판교·동탄·대전 차례로 방문
1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주민 및 유튜버 등이 이 후보의 연설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시작되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장소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결정했다. 12·3 비상계엄 저지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광장의 열기를 대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광장은 빛의 혁명이라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대선은 12·3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회복과 성장을 바로 세우는 출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콘셉트도 ‘경청과 함성으로 대표되는 광장의 유세’로 정했다.
이 후보는 출정식 이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화성시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한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을 선도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뜻에서 ‘K이니셔티브 벨트’로 규정했다.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판교에서는 혁신과 관련한 ‘브라운백 미팅’을, 동탄에서는 ‘K반도체’ 관련 유세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전에서는 ‘K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2022년 대선 때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대전→서울의 ‘경부상행선’을 따라 이동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청 투어’ 마지막 날인 이날 전남 강진 강진시장을 찾아 “강진 하면 역시 정약용이 떠오르지 않느냐”며 “유배생활을 18년 했다고 하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고 말했다. 이어 “정약용 선생하면 생각하는 게 실학, 실용주의”라며 “실용적 입장에서 보면 좌우나 색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전남 해남을 찾아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서생의 문제의식을 잃지 않되 상인의 현실감각을 실현하는 게 정치’라고 했다”며 “우리가 지금 네 편 내 편 따지고, 출신 따지고, 지역 따지고, 좌우 색깔 따질 때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취재진에게 “(본선) 전략이랄 게 특별히 있겠느냐”며 “문제는 경제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국민 먹거리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농림축산식품 분야 공약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학생과 노동자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미취업 청년에겐 먹거리 바우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농가 태양광을 확대하는 ‘햇빛연금’과 ‘농업인 퇴직연금제’도 공약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원내 4당의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가하는 선대위 추가 인선도 발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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