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대선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각 후보별로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일자리·부동산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후보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구직급여를 지급하거나 공채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적금 제도 도입,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공공 기숙사 및 반값 월세 등의 대책도 포함됐다.

이재명 “청년미래적금 도입…가상자산 제도권 내로”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산 형성, 구직 지원, 주거 지원 등을 약속했다. 자산 형성을 위해서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시즌2'로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한다.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고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생애 1회 구직급여 지급을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약속했다. 고용 형태나 계약 명칭과 관계없이 일하는 청년이 공정한 보상과 노동환경, 사회보장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을 원칙으로 내세웠으며, 군 복무 경력을 공공기관 호봉에 의무 반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거 지원을 위해서는 상생형 공공기숙사를 확대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전세 사기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개정 등을 약속했다. 여성 1인 가구 등 범죄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시스템, 긴급 대응체계 마련 등으로 안전한 주거 환경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생활 안전망 공약으로는 맞벌이 청년 부부를 위한 맞춤형 돌봄 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국민연금 첫 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하며,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소득 기준 완화, 이자 면제 대상 확대 등도 공약했다.

김문수 “공채 부활로 공정한 채용…반값 월세존 도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청년 일자리 공약 핵심은 공채 부활이다.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으면 대졸자들의 취업 시점을 앞당기고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김 후보 측 생각이다. 김 후보는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에 법인세 감면, 정부 사업 입찰 시 가점 부여, ESG 평가 우대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신입 공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인력개발 세액공제 범위도 현행 강의료와 교재비에서 시설비 등으로 확대한다.

김 후보 또한 청년층을 겨냥한 부동산 공약도 내놨다. 대학가 반값 월세존 도입, 1인 가구 전용 아파트 공급 확대, 세대 공존형 주택 보급 등을 통해 대학 진학부터 취업,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주거정책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반값 월세존은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에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 혜택을 제공해 월세 인하를 유도한다. 오피스텔 세제 혜택을 확대해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세대 공존형 아파트는 출산을 한 청년 부부와 양가 부모가 독립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형태로 공공택지의 25%를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대학 미진학자에 5000만원 ‘든든출발자금’ 지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축제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고졸 이하 청년들에게로 눈을 돌렸다. 이 후보는 고졸 이하 청년에 최대 5000만원을 1.7%의 저리로 지원하는 '든든출발자금' 구상을 내놨다. 대학 진학 청년의 경우 학자금대출 등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을 고려해 형평성을 맞추자는 것이다.

대출금은 창업과 주거, 결혼 등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 측은 든든출발자금이 포퓰리즘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든든출발자금은 5년 거치 10년 상환, 또는 취업 후 상환 중 하나를 택해 상환할 수 있다. 청년이 이 지원금의 혜택을 받는 도중 대학에 진학하면 대출 잔액 범위 안에서 학자금 대출로 전환 가능하도록 했다.

현역 입대자 중 우수자를 장교와 부사관 후보로 선발하는 '단기 복무 간부 통합 선발제'도 내세웠다. 장교 및 부사관 의무복무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고 대학 등록금도 지원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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