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된 칩셋, 카메라 기반 성능 경쟁 치열
삼성·애플, '휴대성 추구' 소비자에 대안 제시
5.8㎜ '갤럭시 S25 엣지' vs 5.5㎜ '아이폰 17 에어'
S25 엣지, 13일 언팩서 세부 정보 공개...선점 효과 누릴까

올 1월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전시된 갤럭시 S25 엣지. 유진아 기자

지난해 인공지능(AI) 폰을 두고 경쟁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는 슬림폰으로 맞붙는다. 11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이르면 이달 국내 시장부터 출시한다. 애플은 올 가을 '아이폰 17' 출시 때 슬림폰을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앞서 플래그십 슬림폰을 출시하는 것이라 어느 정도의 선점효과를 누릴지도 관심이다.

그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최신 칩셋과 카메라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매년 선보였다. 이처럼 두 회사가 성능 경쟁을 벌이는 사이 고성능보다 우수한 휴대성을 보다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성능이 다소 부족해도 가볍고 사용성이 좋은 스마트폰을 찾았다.삼성전자와 애플은 이처럼 휴대성과 사용성을 우선하는 소비자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슬림한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라는 새 모델을 스마트폰 비수기인 2분기에 글로벌 출시를 완료한다. 애플은 '플러스' 모델을 '에어'로 리브랜딩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는 슬림폰 경쟁에서 애플의 '아이폰 17 에어'보다 먼저 출시되는 만큼 어느정도의 선점효과를 누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엣지 출시를 계기로 여세를 몰아 시장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S25 엣지는 5.8㎜의 두께로 갤럭시 S25보다 1.4㎜ 가량 얇다. 지금까지 나온 '바' 모양의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두께가 얇은만큼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얇기와 함께 성능도 잡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5 엣지는 갤럭시 AI와 2억 화소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해 전문가 수준의 사진 및 영상 촬영과 AI를 활용한 각종 편집까지 지원한다. 또한 갤럭시 S25 시리즈의 다른 모델들과 같이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전면 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신규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해 더욱 견고해졌으며 이온 교환 방식을 통해 디스플레이 커버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배광진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역대 가장 얇은 S 시리즈인 갤럭시S25 엣지는 장인 정신과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혁신적인 제품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양사는 최첨단 기술과 사용자 중심 제품 철학을 공유해 갤럭시 S25 엣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 S25 언팩 행사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서 갤럭시 S25 엣지의 실물을 전시한 데 이어 이달 13일 '비욘드 슬림' 주제의 언팩 행사에서 세부 정보를 공개한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17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17 에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 17 에어는 5.5㎜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다. 이는 갤럭시 S25 엣지보다 더욱 얇은 수준이다. 또한 최신 칩셋인 'A19'와 주사율 120㎐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성능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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