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2관왕' 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2관왕에 이어 2018년 평창에서 아름다운 은메달로 대미를 장식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 그 모습을 지켜보며 국가대표를 꿈꿨던 열 두살 소녀가 있습니다. 이나현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전종목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2005년생 이나현 선수를 JTBC가 만났습니다.
2005년생 이나현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이나현]
"일단 MBTI가 ESTP거든요. 좀 단순하고 재미있는 걸 좋아하고."
재밌어서 탄 스케이트.
시간은 2018년 2월, 6학년 때로 돌아갑니다.
(사진제공: 와우매니지먼트)
[이나현]
"그때 그 올림픽 보고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상화 선수가 은메달 땄던 그 장면이..."
2010 밴쿠버와 2014 소치에서
연속으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고,
2018 평창에서 아름다운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의 모습이 한 아이의 꿈이 된 겁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7년이 지나,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동메달까지
모든 종목 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나현]
"집에 진열되어 있어요. (웃음) 가족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서
이모티콘 다들 보내고 중계화면 잡히는 것들 있잖아요 그런 거 막 사진 올려주시고."
빙상장에선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나현]
"이나현 선수 아니에요? (웃음) 네...!
기분 좋게 사진을 찍는다거나 그런 것 같아요."
이나현에게 이상화는
꿈이자 목표이자 롤모델입니다.
여전히 500m 여자 세계신기록은
이상화가 2013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36초36에 머물러있습니다.
[이나현]
"선수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 기록이 정말 쉽지 않은 기록이라는 것이 요즘 막 더
느껴지는 것 같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언니의 기록에
버금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꿈의 밀라노 올림픽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나현은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훈련에 뛰어들었습니다.
1년 뒤 올림픽이 끝났을 때,
자신에게 어떤 얘기를 해줄 건지 물었습니다.
[이나현]
"상상을 한 번도 안해봤는데, 미래를 잘 생각하지 않아가지고...(웃음) 재밌었다. 수고했다.
잘 타야 해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잘 즐기고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런 선수를 꿈꿉니다.
[이나현]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인 것 같고, 그게 최종적인 꿈이자 목표이지 않을까요?
나중에는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이나현이라고 딱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면 좋겠어요."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