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1경기서 단 2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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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마무리 김서현 투수가 세러머니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11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1로 대승했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부터 11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13일 키움전부터 최근 21경기에서 무려 19승 2패의 엄청난 상승세다.
한화는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5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부터 같은 해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전까지 11연승을 이어갔고, 당시 14연승까지 달성한 바 있다. 한화의 11연승은 날짜로는 약 1만2040일만이다.
오늘 승리로 26승 13패를 기록한 한화는 단독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였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만원 관중이 고척돔을 가득 메울만큼 한화의 돌풍은 거셌다.
한화는 3회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고, 1사 1·3루에서 문현빈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에도 3점을 더 보탰다.
키움은 5회 송성문이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송성문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한화는 8회에도 황영묵의 안타와 플로리얼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문현빈과 노시환의 내야 땅볼 때 주자들이 차례로 홈을 밟아 7-1로 달아났다. 9회에는 신인 이승현의 데뷔 첫 타석 3루타 등으로 2점을 더 뽑아냈다.
한화 선발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피안타 3개에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해,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전날에 이어 한화에 2연패를 당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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