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심 주최 대회서 2m 29 넘어 우승
올해 국제대회 4연승 행진[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세계 최정상급 점퍼들을 제치고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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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2m 29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현역으로 활동 중이면서도 ‘전설’로 불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주최하는 육상 높이뛰기 대회다.
이번 대회에 바르심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파리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비롯해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위 주본 해리슨(미국), 파리올림픽 5위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등 최정상급 점퍼 11명이 출전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1회 대회에서는 바르심과 같은 2m 31을 넘고도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상혁은 2m 15, 2m 20, 2m 23, 2m 26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우승 후보였던 커가 2m 23을 넘지 못하고 해리슨도 2m 23의 벽에 막혀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2m 26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 아카마쓰, 레이먼드 리처즈(자메이카) 등 3명이었다. 우상혁은 2m 29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는 2m 29를 훌쩍 넘었다. 2위 아카마쓰와 3위 리처즈가 2m 29를 1~3차 시기에서 모두 넘지 못해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우상혁은 “2025년은 의미 있는 시즌으로 남을 것 같다.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5월에 열리는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서도 오늘처럼 즐겁게 뛰겠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곧바로 귀국해 이달 27일 개막하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우상혁은 올해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 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 28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3월 중국 난징에서 벌어진 2025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 31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해 출전한 4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 여자부 경기도 열려, 파리올림픽 챔피언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2m 02을 넘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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