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한수연이 김지연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9일 밤 SBS 금토 드라마 '귀궁' 7회에서는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강철이(육성재 분)와 여리(김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리는 수귀 막돌(김준원 분)을 잡으려다 살에 맞아 힘들어했다. 강철이는 선뜻 자신의 등을 여리에게 내줬고, 업혀 가던 여리는 "내려달라. 안그래도 윤갑 나리 발목도 안 좋은데"라며 걱정했다. 그러자 강철이는 "아무리 형편없는 윤갑의 몸이라도 너같은 작은 아이 하나 못 업겠냐"고 답했다.
그때 여리가 정신을 차린 듯 강철이의 등에서 허겁지겁 내렸다. 여리는 강철이를 보며 "너 알지? 13년 동안 찰가머리처럼 붙어다녔으니 너만큼 잘 아는 이도 없을 거야"라며 "내가 윤갑 나리를 얼마나 좋아하고 그리워했는지"라고 말했다.
여리는 "십삼 년 동안이나 그리워하는 사람이 이렇게 딱 눈앞에 있는데 마음이 동하는 게 당연한 거잖아. 나도 사람이고 여인인데"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에 강철이는 "너 나 때문에 지금 마음이 동한다 그리 대놓고 말하는게냐 부끄러움도 없이"라며 웃으며 여리를 놀렸다.
당황한 여리는 "부끄러울 게 뭐 있어 넌 윤갑나리도 아닌데"라고 변명했지만, 강철이는 "난 그놈의 윤갑 나리도 아닌데 왜 쓸데없이 자꾸 마음이 동하고 그러는건데"라며 가까이 다가가 여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한편, 궁에서는 여리의 정체에 대한 의심이 시작됐다. 한상궁(김나윤 분)은 대비(한수연 분)에게 "마마 풍산 그자의 말이 맞았사옵니다"라며 "보름 전 궐에 들어온 이가 술사라 하지 않았사옵니까"라고 보고했다.
한상궁은 "그 사이에 궐에 새로 들어온 궁인이나 내관은 없었사오나, 상의원에 새로 들어온 애체 장인이 있었사옵니다"라며 "어린 계집이온데 최근에 중궁전과 왕실 서고를 자주 드나들었다 하옵니다"라고 여리의 행적을 폭로했다.
앞서 풍산(김상호)에게 "여리 때문에 자신의 아들 영인대군이 죽었다"는 말을 들은 대비는 곧바로 여리를 불러 "너는 어떤 연유로 주상전하의 애체 장인이 되었느냐"고 물었다.
여리는 "소인은 본디 두청현 용담골에 있었던 애체 장인이었으나, 검서관 윤갑의 천고로 궐에 오게 되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이에 여리는 '이분은 안경을 원하시는 것이 아냐. 뭘 원하시는거지? 혹시 내 정체를 알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귀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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